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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규제시대 - 숲이 희망이다


'숲이 희망이다.’

자연보호를 떠올리게 하는 표어 같지만 의외로 선진국들이 ‘경제적’ 이유에서 최근 내세우고 있는 모토다. 지난달 30일 러시아가 지구 온도를 높이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골자로 한 교토의정서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의정서가 조만간 발효되면 세계 120여개 회원국 가운데 ‘선진국’으로 분류된 38개국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90년보다 평균 5.2% 줄여야 한다. 이 규정을 준수하지 못하면 국제무역에서 상당한 경제적 불이익을 받게 된다.

현재 한국은 ‘선진국’에 속하지는 않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 면에서 세계 9위이고 1990년도 대비 증가율이 세계 2위이기 때문에 2013년부터는 직접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당연히 선진국들은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는 데 몰두하고 있다. 현재 각국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에너지를 소비한 양을 통해 그 값이 추산된다. 따라서 에너지소비량을 줄이는 것이 한 가지 방법.

대관령에 건설된 높이 30m의 ‘이산화탄소 측정탑’. 꼭대기에 달린 센서를 통해 숲이 이산화탄소를 얼마나 흡수하는지 측정한다. 사진제공 서울대 기초과학연구원

그런데 최근에는 이에 못지않은 중요한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먹고사는’ 존재, 즉 식물에 대한 연구다.

서울대 기초과학연구원 김원식 박사는 “식물이 이산화탄소를 많이 흡수할수록 이산화탄소의 총발생량을 줄이는 셈”이라며 “선진국들은 이미 1990년대 중반부터 자국 숲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을 측정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숲의 2∼3배 높이에 센서가 달린 측정탑이 필요하다.

김 박사는 “현재 세계적으로 150여개에 달하는 측정탑이 세워졌다”며 “한국에서는 올해 초부터 본격 가동 중인 대관령 측정탑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허창회 교수는 “센서는 10분의 1초 간격으로 이산화탄소 농도를 감지한다”며 “이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연구실로 전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지난 수개월간 대관령에서 모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 숲의 이산화탄소 흡수가 ‘기대 이상으로’ 예측된다는 것.

허 교수는 “최소한 5년은 관측하고 한국 숲 전체를 포괄하는 컴퓨터 모델이 개발돼야 국제사회에서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면서도 “현재의 계산대로라면 2012년까지 한국은 교토의정서에서 정한 감량치보다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허 교수팀은 올해부터 3년간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 숲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에 대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28일부터 이틀간 충남 공주대에서 열리는 한국기상학회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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