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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가장 재미있는 곳? 샌프란시스코 과학‘탐험관’


원통 구조물 앞에 꼬마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한 아이가 들어가 빙글빙글 돌며 뛰어다니다 멈춘다. 순간 바닥에서 하얀 연기가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천장으로 솟구친다. 아이들이 ‘꺅꺅’ 소리 지르며 즐거워한다. 매년 미국 내륙을 강타하는 회오리(토네이도)가 발생하는 원리를 간단하게 소개하는 장치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익스플로러토리엄(탐험관)’은 ‘체험형 과학관’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개장 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종일 아이들의 ‘즐거운 비명’ 소리로 가득하다. 600여점의 전시물 하나하나가 모두 관람객들의 적극적인 손길을 기다린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들이 전시물을 직접 만져보며 신나게 과학의 원리를 체득한다.






탐험관 1층 전시장 한쪽에서 익살스러운 의상으로 분장한 과학교사들이 ‘동물의 뼈’를 주제로 과학쇼를 선보이고 있다. 이 공연은 한달에 한번 열리며 홈페이지를 통해 전세계 과학교사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기자

▽ 무조건 호기심을 끌어라=과학관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흔히 생명공학이나 정보통신 등 ‘첨단 분야’를 찾는다. 하지만 이 탐험관에는 첨단 과학이 하나도 없다. 그 이유에 대해 과학관협력사업센터 쿠아 패튼 부소장은 “기초를 먼저 이해하는 일이 첨단을 파악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기초과학은 아무래도 재미가 떨어지기 마련이라는 점. 그래서 취한 전략이 ‘일단 호기심을 자극하자’는 것이다. 관람객들이 무심코 지나치지 못하게 신기한 현상을 보여줘 ‘이게 뭐지?’라는 의문을 떠올리게 하고 전시물을 직접 조작해봄으로써 금세 ‘아하 그렇구나’라며 답을 얻게 만든다.




동일한 사람이 서 있는 위치에 따라 난장이나 거인으로 보이게 만드는 ‘착시의 방’, 모래가 담긴 웅덩이를 흔들어(지진) 지구 지각이 흐물흐물 변하는 모습을 묘사한 ‘흔들리는 땅’, 사람의 시각 작용을 이해하기 위해 소의 눈을 대신 사용하는 ‘소 눈 해부’ 등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다채로운 아이디어가 펼쳐진다.

▽과학교사를 가르친다=전시장 한 쪽에 조그만 무대가 마련돼 왁자지껄하다.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과학쇼’다. “가장 재미있는 마술은 과학입니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이 공연에서 해리포터 해골 딱정벌레 등으로 분장한 과학교사들이 ‘동물 뼈’의 특징을 흥미롭게 설명한다.

이 과학쇼는 당일 관람객들을 위한 것만이 아니다. 녹화한 내용을 홈페이지에 올려 무료로 제공한다. 주요 고객은 전세계 과학교사. 초중고교 학생들이 과학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일은 어느 나라나 어렵기 마찬가지다. 그래서 과학교사에게 도움이 될 만한 ‘동영상 교재’를 제공하는 것.

고에리 들라코 관장은 “탐험관의 가장 큰 자랑거리의 하나가 바로 과학교사 네트워크를 탄탄히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온라인뿐 아니라 여름연수나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매년 미국 내 37개 주에서 1만여명의 과학교사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달간 진행되는 여름연수의 경우 미 과학재단(NSF)이 교사 1명에 1000달러(약 120만원)를 지원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별 부담이 없다.

▽ 또 하나의 탐험관, 공작실=탐험관 2층에 오르면 1층에서 수십명의 과학자들이 제각기 목공 용접 전기 등의 공구를 가지고 ‘뚝딱거리는’ 모습이 훤히 보인다.

꼬마 관람객이 토네이도 실험관에서 바닥에서 회오리를 일으키기 위해 빙글빙글 뛰어다니는 모습.

신제품을 개발하는 ‘공작실’이다. 익스플로러토리엄은 자체 제작한 전시물을 일본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35개국 과학관에 대여해 왔다. 한국에서는 전시기획사 루트원이 익스플로러토리엄의 핵심적인 전시물 70점을 들여와 12월 19일부터 한 달간 서울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이후 대구와 부산에서도 전시를 계속할 계획.


익스플로러토리엄이란?
1969년 개관한 세계적인 체험형 과학관. 물리학자이면서 과학 교육에 관심이 많던 미국의 프랭크 오펜하이머가 창립자다. 그는 형 로버트 오펜하이머와 함께 1940년대 미국에서 원자폭탄을 만든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층까지 합쳐 전체 규모는 3000여평. 매년 50여만명이 다녀간다. “디즈니랜드와 함께 미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곳”(뉴스위크), “지상에서 신이 만들어 놓은 가장 놀랄 만한 장소”(영화배우 로빈 윌리엄스) 등 많은 극찬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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