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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 복제는 유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사는 40대 투자상담가 단 씨는 8일 ‘일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을 맞았다. 지난해 3월 가족처럼 아끼던 애완 고양이 기즈모가 죽어 상심하던 차에 유전자와 외모가 거의 똑같은 ‘꼬마 기즈모’를 선물받았기 때문이다.

기즈모의 세포를 핵이 제거된 난자와 융합시켜 복제한 성과였다. 미국의 ’제너틱 세이빙스 앤 클론(GSC)’ 사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꼬마 니키’ 이후 두 번째로 복제 애완 고양이를 만들어낸 것.

두 마리 고양이의 주인들은 5만달러(약 6000만원)라는 막대한 비용을 치렀지만 죽은 고양이와 다시 만난 듯한 기쁨에 전혀 돈을 아까워하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 애완 고양이를 복제해 판매하는 회사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외모나 유전자가 원래 고양이와 거의 일치하지만 복제동물의 건강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美 애완동물 복제금지법 논란
9일 캘리포니아 주의회의 로이드 레빈 하원의원은 애완동물 복제를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겠다고 공표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동물보호단체인 ‘애완동물 복제를 반대하는 캘리포니아인 모임(CAPC)’이 조속한 입법을 요구한 결과였다.

1997년 돌리의 등장 이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복제동물이 탄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삼스럽게’ 복제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진 이유는 무엇일까.

GSC는 홈페이지(www.savingsandclone.com)에 별도의 ‘고객 코너’를 마련해 지금까지 애완동물의 복제를 신청받은 내용을 사진과 함께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올해에는 세계 최초로 개를 복제하는데 성공하겠다는 자신감과 함께 고양이 복제 비용을 3만2000달러로 할인해주겠다는 ‘서비스 문구’도 보인다. 이 사업에서 짭짤한 수익을 거둔다면 비슷한 회사가 많이 생겨 복제된 애완동물의 수가 급격히 늘어날 것은 자명한 일.




생태계 교란 등 부작용도 문제
문제는 이들이 집을 뛰쳐나왔을 때 생태계에서 예상치 못한 교란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레빈 의원은 “복제 고양이가 버려졌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복제동물의 생체 기능이 과연 정상적인지 충분히 검증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서울대 수의학과 이병천 교수는 “특히 개와 고양이는 복제가 까다로워 무사히 태어날 확률이 10%도 안 된다”며 “건강한 복제동물을 만들어내기가 매우 어렵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외모는 멀쩡하지만 내부 장기에 치명적 결함을 지닌 복제 고양이가 야생이나 도시 거리에 방치된 고양이와 교배해 ‘기형 신종’이 늘어날 수 있다. 캘리포니아 주에는 매년 수십만 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버려져 거리를 떠돌고 있다.

한국도 이런 논란에서 벗어나기 어려울지 모른다. 과학기술부는 지난달 16일 특정연구 개발사업의 하나로 ‘특수 유용동물(개 고양이 등) 복제사업’을 선정하고 올해 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개와 고양이를 100마리 이상 복제하면서 신체적 이상 징후를 연구하겠다는 생각이다. 어느 정도 연구 성과가 나온다면 조만간 ‘애완동물 복제회사’가 국내에도 등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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