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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배기 우리아이 ‘건강의 적’ 숨어있네”


두 살이 지났는데도 말문이 트이지 않거나 매사에 반응이 굼뜨는 아이가 있다. 부모는 아이에게 이상이 없기를 바라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그저 기다리기 마련. 병원에 가야 하나. 아니면 그냥 둬도 되나. 부모는 답답할 따름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말이 늦돼요 - 평소 아이 행동 관찰이 가장 중요
보통 만 2세가 되면 웬만한 아이는 50개 이상의 낱말을 알게 된다. 또 2개의 낱말을 붙여 새로운 말도 만든다. 가령 ‘엄마’와 ‘밥’이란 말을 붙여 ‘엄마 밥’이라고 말을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 나이가 돼도 제대로 말을 못하는 아이가 의외로 많다. 그렇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보통 발달상황이 6개월 정도까지 늦는 것은 흔하고 나중에도 별 탈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떤 아이는 부모의 말을 이해하지만 표현을 못하기도 한다. 이 역시 일종의 ‘언어지체’ 현상으로 봐야 한다. 엄마가 “왜 말을 이해 못해”라며 혼내면 오히려 아이가 더 표현을 하지 못한다. 조바심을 내지 말고 보듬어주는 게 좋다.

3세 이하라면 행동이나 말에 다소 이상한 점이 있어도 지능평가가 쉽지 않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행동을 관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혹시 난청? - 양쪽 귀 어린이 난청 2세 때 진단 가능
2세 된 아이에게 “컵 안에 뭐가 있니”라고 물었는데 아이가 컵을 들여다보지 않는다. 3세 된 아이에게 “나중에 놀아줄게”라고 했는데 아이가 “그래. 지금 놀자”라고 한다면 난청 가능성이 있다.

만 1세가 되기 전에 아이가 난청인지 아닌지를 알기란 쉽지 않다. 생후 3개월이 됐는데도 엄마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거나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눈을 돌리지 않으면 계속 아이의 상태를 봐야 한다. 청각에 이상이 없는 아이는 생후 6개월이 되면 ‘빠빠’ ‘맘마’ 등 단순한 소리를 모방하고 10개월이 되면 ‘빠이빠이’ 등 단순한 단어를 이야기한다.

병원에서 어린이 난청을 진단할 수 있는 나이는 한쪽 귀에 문제가 있다면 4∼5세, 양쪽 귀에 다 문제가 있다면 2∼3세다. 그때까지는 아이의 상태를 계속 지켜봐야 한다.




두 살 때 나타나는 간헐 사시 유심히 관찰해야 판별
2∼3세 때 나타나는 ‘간헐 사시’는 부모가 유심히 관찰해야 하는 대표적인 유아기 장애다. 간헐 사시는 생후 6개월 안에 나타나는 영아 사시에 비해 이상이 눈에 띄게 드러나지 않는다. 유아원에 아이를 맡기는 맞벌이 부부라면 담당 교사에게 관찰을 부탁하는 것이 좋다.

간헐 사시인 아이는 밝은 곳에서 눈을 자주 찡그린다. 한 곳을 오래 볼 때는 한 쪽 눈을 감는다. 대상을 자주 놓치고 졸리거나 멍한 상태일 때 한쪽 눈동자가 돌아가기도 한다. 부모와 마주볼 때 눈을 잘 맞추지 못한다.

증세가 심할 경우에는 눈 주위 근육을 수술하지만 보통 4세 정도까지는 변화를 지켜본다.

꼭 몇 살 이후에 안경을 써야 한다는 법은 없다. 필요하다면 한 살 이전에도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오줌싸개도 발육장애…자꾸 야단만 치면 되레 악화될 수도
2세가 넘으면 대부분 소변을 가릴 수 있다. 3∼4세까지 가끔 잠자리에 오줌을 싼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5세 이후에도 한 달에 두 번 이상 잠자리에 오줌을 싼다면 발육지연에 따른 야뇨증일 가능성이 크다.

오줌을 자주 싼다고 자꾸 야단만 치면 아이에게 모멸감을 줘 상태가 더 나빠질 수 있다.

오줌 싸는 버릇은 약물치료와 훈련으로 고칠 수 있지만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하기 쉽다. 기저귀를 채우는 것은 좋지 않다. 밤에 스스로 일어나 화장실에 가는 버릇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밤에 가기 쉽도록 화장실 불을 켜 놓거나 유아용 변기를 준비해 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도움말=삼성서울병원 소아과 진동규 교수, 안과 오세열 교수, 비뇨기과 박관현 교수)





▼특정행동 반복 - 3세이전 증상 나타나▼
영화 ‘말아톤’의 인기몰이가 대단하다. 소재가 된 자폐증 환자 주인공의 홀로서기 실화가 화제가 되면서 아이의 손을 잡고 극장을 찾는 어머니가 갈수록 늘고 있다.

자폐증은 타인 또는 외부 상황과 자연스럽게 관계 맺지 못하는 사회성 발달장애다. 말이나 행동을 통한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거나 특이한 제한적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 가장 뚜렷한 증상이다.

보통 세 살 이전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오랫동안 몸을 흔들고 돌리거나, 손을 날개 치듯 파닥이고, 발끝으로 걷는 습관을 보인다. 부모에게 잘 안기려 하지 않거나 끌어안아도 몸이 뻣뻣한 경우가 많다.

유아 1만 명 중 5명 정도가 자폐증 환자로 판정받는다. 그러나 발달장애로 인한 자폐 성향을 보이는 아이까지 합하면 1만 명 중 20명으로 늘어난다.

자폐증은 타인과의 감정적인 접촉을 조율하는 능력이 선천적으로 부족한 질환이다. 뇌세포나 뇌 구조 이상, 신경전달물질 이상, 유전적 요인, 출산 때의 문제 등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영화 ‘말아톤’에서 자폐증을 앓는 주인공 초원이는 마라톤을 통해 외부세계와 소통하는 길을 찾아낸다. 사진 제공 씨네라인II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까닭에 완치 가능한 약이나 치료법도 없다. 비타민 B6가 자폐증의 한 증상인 과다행동을 가라앉힌다는 사실 정도가 확실하게 밝혀졌다. 모든 치료 방법이 긴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보호자의 마음가짐이 매우 중요하다. 의사소통이나 감각에 익숙해지도록 훈련하는 행동치료를 보편적으로 실시한다. 심한 자해행동을 보이는 아이는 입원시켜 약물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도움말=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신의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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