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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혈관 튼튼한 심장 2 - 배우자가 건강지킴이


이종민(48·태창물산 식품사업본부장)씨는 지난해 9월 샤워 도중 갑자기 주저앉고 말았다. 심한 어지럼증 때문에 출근하기도 힘들었다. 며칠이 지나도 어지럼증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병원을 찾은 이씨는 고혈압 판정을 받았다. 혈압은 190/120mmHg까지 올라 있었다. 겁이 덜컥 났다. 아버지는 고혈압으로, 어머니는 뇌출혈로 사망했던 것이다. 부인 안명숙(43) 씨도 몇 년 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 진단을 받았다. 안 씨의 아버지 역시 뇌중풍(뇌졸중) 으로 쓰러졌었다.




고혈압, 흡연, 운동부족 - 서로 체크하세요
이씨 부부처럼 중년이 되면 갑자기 심혈관계 질환의 위협을 받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 이씨 부부는 ‘병의 징후’를 읽고 난 뒤 생활을 바꿨다. 첫째, 약을 거르지 않는다. 둘째, 주말 등산을 반드시 함께 한다. 셋째, 음식을 짜게 먹지 않는다. 이런 규칙을 정하고 서로를 챙기고 ‘감시’하기 시작했다. 배우자가 ‘건강지킴이’가 된 것이다.

의사들은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려면 남자는 45세, 여자는 55세 이후 매년 건강검진을 받을 것을 권한다. 이 무렵부터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대한순환기학회에서도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당뇨병,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가족력, 나이 등을 심혈관계 질환의 ‘9대 위험요소’로 규정하고 있다.

나이와 가족력이야 어쩔 수 없다 쳐도 나머지는 모두 상시 체크가 가능하다.

나머지 7개 요소는 모두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비롯된다. 생활습관만 고치면 심혈관계 질환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생활습관을 고치기란 쉽지 않다. 배우자의 역할이 강조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남편을, 아내를 사랑한다면 정성어린 ‘잔소리’를 많이 하도록 하자.




배우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관찰은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 가장 중요한 일이다. 사진은 지난해 5월 21일 부부의 날을 기념하는 축제에서 부부 2인3각 경기를 하는 장면. 동아일보 자료 사진

“잠시 나타나는 증상이겠지” 넘기지 마세요
예방의 첫째는 식단을 바꾸는 것. 아내는 항산화제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식탁에 올리도록 한다. 베이컨, 소시지, 햄 등 짜고 기름진 음식은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식단에서 뺀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다. 과음 역시 간과 근육을 손상시켜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한다. 남편이 담배를 끊고 술도 소주 3잔 또는 맥주 2잔 이내로 제한하도록 매일 충고를 하자.

만약 아내가 담배를 피운다면 남편은 무조건 끊도록 ‘강요’해야 한다. 여성의 경우 흡연자가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보다 6배나 높기 때문이다.

폐경기 이후 여성의 우울증, 당뇨병, 비만은 더욱 심혈관계 질환 발병률을 높인다. 아내를 세심하게 살피는 남편의 배려가 중요하다.

부부가 함께 운동하는 게 좋다. 의사들은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도 좋지만 ‘권태기’를 극복하는 데도 운동은 가장 좋은 처방이라고 말한다.

매일 30분 이상 유산소운동을 하도록 한다. 시간이 없다 해도 최소한 일주일에 3회 이상은 운동을 해야 한다. 빨리 걷기나 줄넘기, 조깅 등이 더 권장된다.

특히 40대 이후에는 빨리 걷기가 가장 좋다. 병의 전조증상을 발견하는 것 또한 배우자의 역할이다. 당사자는 대부분 “그저 잠시 나타나는 증상이겠지”하며 넘겨버리기 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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