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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는 유해물질 로딩중!


컴퓨터 휴대폰 노트북 같은 전자제품에 신경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유해물질이 포함돼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문제의 물질은 전자제품이 불에 타지 않고 열에 잘 견디도록 컴퓨터의 외장재, 휴대폰 케이스, 노트북 배터리 등에 첨가하는 난연제 성분. 주로 전자제품을 폐기하는 과정에서 미세한 먼지 형태로 대기 중에 배출된다.

난연제 가운데 브롬(Br)을 포함한 물질이 효과가 좋고 값이 싸기 때문에 가장 많이 쓰인다. 특히 폴리브롬화디페닐에테르(PBDE)는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다이옥신과 화학구조가 비슷하다. 세계 전문가들은 동물실험 결과 PBDE가 신경계나 내분비계를 교란시킬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노르웨이 극지연구소 독성연구팀은 지난해 북극곰과 북극흰갈매기에서 PBDE를 검출했다. 연구팀의 윙 가브리엘슨 박사는 “PBDE가 바람이나 해류를 타고 북극까지 전달됐을 것”이라며 “난연제 성분이 체내에 오래 축적돼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은 2003년 ‘PBDE 사용제한 지침(RoHS)’을 공포해 2006년 하반기부터는 PBDE가 들어있는 전자제품 판매를 전면 금지할 예정이다. 이에 국내 전자제품 관련 업체들도 수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제품을 수출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난연성능을 갖춰야 하니 난연제를 넣지 않을 수도 없다. 그야말로 진퇴양난인 셈.

특히 국내에서는 제품에 PBDE가 얼마나 들어있는지 분석하는 표준기술조차 마련되지 않은 실정이다. 삼성SDI 중앙연구소 분석팀의 유해물질 분석 전문가 김병훈 박사는 “브롬화 난연제에 대한 국제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고분해능 질량분석기와 냉동분쇄기 등 첨단장비를 확보하고 정확한 분석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제 시작 단계여서 국내 전자제품 업체간 공동대책을 적극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1월 한 국제환경전문저널에서 국내 최초로 인체 혈액 중 브롬화 난연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국내 수도권 쓰레기 소각장 근로자와 인근 주민들의 혈중 PBDE 농도가 다른 지역 주민들보다 높게 나타났다.

김 박사는 “브롬화 난연제는 플라스틱 섬유 건축재 등에도 널리 쓰이는데 이들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인체에 축적됐을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브롬화 난연제의 안전지대가 아님이 입증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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