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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1km 밖 물체 식별 롭해즈 So Goooood !


올해 3월 9일 이라크 자이툰부대에 파견된 국산 로봇 롭해즈 2대가 6개월간의 임대 계약을 끝내고 귀국했다. 지난해 8월 자이툰부대를 따라 나선 지 꼭 217일 만의 일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유진로보틱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공동 개발한 롭해즈는 사람을 대신해 폭발물 탐지와 제거 등 위험임무를 수행하는 일명 ‘위험처리로봇’.

롭해즈는 파병기간에 투시카메라를 이용한 차량 폭발물 탐지와 야간 정찰 임무 등 각종 실전대비 테스트를 받았다. 롭해즈는 귀국하면서 수많은 실험 자료들을 함께 가지고 돌아왔다. 국방부 허가를 받아 KIST가 처음 공개한 롭해즈의 활약상을 살펴본다.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60도를 넘나드는 혹독한 기온과 시도 때도 없이 불어 닥친 모래폭풍을 이겨내며 롭해즈가 받은 점수는 일단 ‘합격점’. 부대 내에서 실시한 모의폭탄탐지 훈련에선 초보 이상의 성능을 발휘했다. 무릎 높이의 롭해즈는 버스와 트럭 아래를 종횡무진 오가며 혹시 설치돼 있을지도 모를 모의 사제폭발물을 찾았다. 야간에 1km 밖의 물체를 구별하는 열영상수집장치를 이용한 모의정찰작전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자이툰 사단 폭발물처리반(EOD) 김정환 상사는 “기후와 지형 조건상 몇 가지 사소한 문제가 발생했지만 롭해즈 운영에 큰 무리는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롭해즈 개발을 이끈 KIST 강성철 박사는 이번 파병이 ‘성공 반, 아쉬움 반’이라고 설명했다. 원래 계획됐던 사제 폭발물 처리 훈련이 현지의 민감한 정치적 상황으로 취소된 것. 폭발물 제거를 위해 설치된 물포총 발사음이 실제 총성과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컸기 때문이다. 결국 롭해즈 운영팀엔 ‘실험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또 테러가 발생할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 때문에 부대 밖에 못나가는 등 현실적인 제한이 많아 ‘실력발휘’의 기회가 줄었다.

▽한미 로봇 시험장=미국과 한국 위험처리 로봇의 한판 대결도 벌어졌다. 이번 파병에는 롭해즈 외에도 미국 리모텍사에서 개발한 안드로스도 포함됐다. 롭해즈는 자이툰부대 내 육군 폭발물처리반에, 안드로스는 공군팀에 배치됐다. 이 과정에서 두 팀 간에 미묘한 경쟁이 벌어진 것.

수년 전 상용화돼 군에 납품된 안드로스는 이미 실전 배치된 군수품인 반면 롭해즈는 아직 실험용이었다. 하지만 안드로스와 롭해즈는 거의 동일한 ‘작전’에 참여해 비슷한 성과를 냈다는 평이다.




물론 문제점도 없지 않다. 현재 KIST 지능로봇연구센터에서는 롭해즈 파병 결과에 대한 분석이 한창이다. 연구팀은 롭해즈가 갖고 돌아온 사진과 관리 기록을 토대로 개선점을 찾고 있다.

강 박사는 “분석 결과 소음과 화면 떨림이 발생하고 배터리 수명이 짧다는 점이 드러났다”면서 “이를 군수품 규격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해전파에 취약하다는 점과 통신거리가 너무 짧다는 것도 과제로 남았다.

아직까지 국방부는 롭해즈의 추가 파병계획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연구팀은 이번 파병 결과를 정밀 분석해 국내 방위산업체와 군수용으로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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