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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가 첨단과학을 만났을때…


한국, 중국 등에서 예부터 쓰던 한약재의 원리가 첨단 생명공학으로 속속 풀리고 있다. 관절염 치료나 동맥경화 억제는 기본이고 강력한 항암작용도 분자 차원에서 드러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모피트 암연구소의 남상길(45) 박사팀은 중국의 약재 ‘당귀룡회환’에서 추출한 물질의 항암작용을 밝혀내 미국학술원회보(PNAS) 18일자에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는 16~20일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협회(AACR) 정기학회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11가지 약재로 구성된 당귀룡회환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 만성 피로감이나 귀 울림이 나타날 때 쓰였다. 흥미롭게도 이같은 증상이 백혈병 환자들에게 나타나 이 약을 먹여 봤다. 그러자 효능을 나타냈고 과학적인 분석이 시작됐다.

남 박사는 “이 약의 당귀에 든 ‘인디루빈’이란 활성 물질이 암세포 성장을 차단하는 데 중요하다”며 “이번에 인디루빈이 Src라는 암 유발 단백질을 직접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인디루빈으로부터 합성한 E804라는 물질을 사람의 유방암세포에 투여해 실험한 결과 E804가 암세포만 스스로 죽게 만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남 박사는 “천연물에서 나온 E804는 강력한 항암제 후보물질”이라고 밝혔다.

한의학과 생명공학의 만남은 국내에서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형규 박사팀은 한방에서 위 기능이 저하되고 장의 경련이 있을 때 처방했던 배초향(곽향)의 새로운 작용을 밝혀냈다.

이 박사는 “배초향 추출물이 현재 시판 중인 동맥경화 억제제에 맞먹는 효과를 보여 관련 기술에 대한 이전을 국내 제약회사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약물을 동맥경화에 걸린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인 ‘틸리아닌’이 콜레스테롤의 축적을 막고 혈관의 만성 염증 반응을 억제함으로써 동맥경화가 현저히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선영 교수팀은 한의원에서 관절염 치료제로 처방하던 20가지 약재 중에서 4가지를 선별해 관절염 치료약물 ‘ORA’를 개발해 올해 12월쯤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2003년 김 교수팀은 한약 처방약재를 관절염에 걸린 생쥐에게 먹이고 연구한 결과를 영국의 류머티즘 학술지 ‘류마톨로지’에 발표한 바 있다. 생쥐 실험 결과 연골조직의 파괴를 막는 효소(TIMP)가 증가했고 염증성 단백질(TNF-알파)의 작용도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김 교수팀은 야생버섯과 모과의 추출물에서 면역 증강 작용도 밝히고 있다.

김 교수는 “전통생약은 한국이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라며 “생약의 원리를 밝히면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신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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