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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라기공원’ 세대 공룡연구 잇따라 - 무서운 티라노, 새끼땐 털투성이


타조처럼 생긴 공룡이 여자아이에게 위협적으로 다가간다. 공룡은 무시무시한 발톱을 드러내고,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아이는 두려움에 떤다. 그런데 이 공룡이 갑자기 아이 옆에 있는 나뭇잎을 뜯어 먹는 것이 아닌가.

영화 ‘쥬라기공원’에서 사람을 공격하던 재빠른 육식공룡 벨로키랍토르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약간 썰렁한 상황이다. ‘쥬라기공원4’에나 나올 법한 이 장면은 최근의 공룡 연구 결과에 따라 꾸며본 것이다.

지난달 5일자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에는 식성이 육식에서 초식으로 변하는 단계에 있는 ‘팔카리우스 우타헨시스’라는 공룡에 대한 연구논문이 실렸다. 미국 유타에서 발견된 팔카리우스는 육식공룡으로 알려져 있던 조상과 달리 나뭇잎을 찢기에 적합한 모양의 이빨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대형 육식공룡으로 알려진 티라노사우루스 어미가 털난 새끼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새끼 때의 깃털은 어미가 되면서 빠진다. 사진 제공 이융남 박사

올해 들어 갑자기 공룡에 대한 연구성과가 세계적 권위지 ‘네이처’나 ‘사이언스’에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 공룡의 암수 가리는 방법(6월 3일자 사이언스) 채식주의자가 된 공룡(5월 5일자 네이처) 티라노사우루스의 피부 화석(4월 1일자 사이언스) 원시 포유류에게 잡아먹힌 작은 공룡(1월 13일자 네이처) 등.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임종덕 BK21 연구교수는 “최근에 잇따르는 공룡 연구 성과는 1990년대 초 영화 ‘쥬라기공원’ 1편과 2편의 흥행 대성공과 관련 있다”고 말했다. 당시 영화를 보고 자극을 받은 중·고등학생들이 무더기로 공룡 박사가 됐고 올해의 성과는 이들이 열심히 화석을 발굴하고 연구한 결실이란 뜻이다.

공룡에 대해 새롭게 밝혀진 사실 때문에 ‘쥬라기공원’의 식구들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전망이다. 영화 ‘쥬라기공원4’가 나온다면 가장 달라져야 할 점은 무엇보다도 많은 공룡이 깃털을 달고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다. 1995년 중국 랴오닝(遼寧) 성에서 깃털 달린 공룡의 화석이 처음 발견된 이래 이제 대부분의 공룡학자들은 작은 육식공룡이 모두 원시깃털을 가졌을 것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융남 박사는 “티라노사우루스의 조상이 원시깃털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며 “티라노사우루스는 새끼 때 체온을 보호하기 위해 원시깃털을 지녔다가 크면서 털이 빠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최강의 육식공룡’이라는 체면을 구길지 모르겠다. 2002년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티라노사우루스는 영화에서처럼 전속력으로 달아나는 지프를 따라가지 못하고 시속 20㎞의 빠른 걸음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 교수는 “두개골을 보면 후각이 발달해 시체 썩는 냄새를 잘 맡았을 것”이라며 “티라노사우루스는 사냥꾼이라기보다 ‘시체 처리반’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식성이 육식에서 초식으로 바뀐 팔카리우스.

‘쥬라기공원3’에 나오는 익룡도 다른 모습이 밝혀지고 있다. 영화에서 익룡의 둥지에는 새끼들이 병아리 떼처럼 삐악거리고 있는데 실제 익룡의 새끼는 새나 공룡의 새끼와 달리 조숙했다.

이 박사는 “익룡은 몸과 머리의 비율이 새끼나 어미나 똑같기 때문에 새끼 때도 어미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을 것”이라며 “새끼는 알에서 부화하자마자 하늘을 날아 제 갈 길을 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4편에는 중생대 바다를 지배했던 거대한 파충류인 어룡과 수장룡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해볼 수 있다. 수장룡은 ‘대형 연체동물’ 암모나이트이나 대형 도마뱀을 잡아먹기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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