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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인간 ‘외치’ 뼛속에서 공기방울 같은 구멍 발견


“‘아이스 맨’의 뼛 속에 숨어있는 박테리아를 박멸하라.”

1991년 9월 19일 해발 3000m의 알프스 산맥의 외츠탈 지역에서 냉동 미라 상태로 발견된 5000여 년 전 인간 외치(발견지점의 지명을 딴 이름·일명 아이스 맨).

최근 이 아이스 맨의 뼛속에서 박테리아에 의해 생긴 것으로 보이는 구멍이 발견돼 고고학계 및 보존과학계에 비상이 걸렸다.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이 사실이라면 아이스 맨의 보존에 심각한 위기가 닥칠 수 있기 때문.

아이스 맨을 보관 전시 중인 이탈리아 볼차노 남(南)티롤 고고학 박물관의 에두아르 에가테르 비글 박사는 “X선 촬영 결과 공기방울 같은 구멍을 여러 개 발견했으며 이것이 박테리아 감염에 의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조만간 과학자들에게 의뢰해 정밀 검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글 박사는 아이스 맨 뼈의 표면에 보이는 뽀얀 반점도 박테리아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남티롤 박물관은 구멍이 생긴 시기를 규명하는 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만일 1991년 발견 이후에 생겼다면 현재도 박테리아 감염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이스 맨 보존에 중대한 구멍이 뚫렸다는 경보인 셈이다.

1991년 발견 이후 아이스 맨에게 닥친 위기는 이번이 두 번째. 첫 번째 위기는 1990년대 후반, 수분 감소로 인해 아이스 맨의 피부와 조직이 점점 말라갈 때였다.




당시 아이스 맨의 몸무게가 매일 5g씩 줄어들자(한 달에 약 150g, 한 해에 약 1.8kg) 박물관 측은 매달 두 차례씩 아이스 맨의 몸에 물을 부었다. 그럼에도 상황이 악화되자 박물관은 전시공간을 아이스 맨이 묻혀 있었던 알프스의 얼음 지대와 동일한 조건으로 만드는 공사에 들어갔다. 그 결과 30cm 두께의 얼음 타일 220개를 이용해 에스키모인들의 이글루와 비슷한 돔 모양의 보존 및 전시 공간이 2003년 완성됐다. 내부 온도는 알프스와 비슷한 섭씨 6.12도. 덕분에 아이스 맨의 몸무게 감소가 월평균 6g으로 줄어드는 등 보존 상태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첫 번째 위기를 간신히 넘긴지 불과 2년 만에 박테리아의 도전에 봉착한 아이스 맨. 과연 이번에도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을지 전세계 고고학계가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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