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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150년 뒤엔 물고기 사라진다


동해가 지구 온난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동해 수온 상승은 전 세계 대양(大洋) 평균치보다 6배나 높으며 해수 표면 주변의 산소량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것.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서식어종이 급변하고 150년 후 바다 전체가 2급수로 전락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의 동해는 24∼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지구과학 및 원격탐사 심포지엄(IGARSS)’ 25주년 기념학회에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서울대 해양연구소 인공위성연구센터 박경애 연구교수는 동해 해수면온도의 계절별 변화와 원인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동해 수온, 세계해수평균의 6배
최근 서울대 해양연구소가 1985년에서 2001년까지 미국해양대기국(NOAA) 인공위성이 수집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동해 수온이 연평균 섭씨 0.087도씩 올라 17년간 1.5도 상승한 사실이 처음 밝혀졌다.

이는 전 세계 바닷물 평균 수온이 매년 0.014도씩 오른 것에 비해 6배가 넘는 수치.

전문가들은 동해 수온 상승의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를 지목하고 있다.

박 교수는 “지구 온난화에 따라 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화되고 이에 따라 찬 바람이 약해지면 북쪽 바닷물이 열을 적게 빼앗겨 해빙(海氷)이나 한류(寒流)가 덜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한류가 약해져 전체적으로 보면 동해 수온이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

이 같은 수온 상승률은 동해의 남쪽이 북쪽보다 더 높게 나타난다. 박 교수는 북위 40도를 기준으로 동해 남쪽의 수온이 북쪽에 비해 연평균 1.4배씩 급격하게 올라간다고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



150년 뒤에는 2급수로 전락
동해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서식하는 어류의 종류도 바뀌고 있다. 실제 동해에서 오징어, 멸치, 고등어 3개 어종은 어획량이 50만t 이상으로 연근해 어업생산량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명태, 정어리는 어획량이 급감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제주도 해역에서만 볼 수 있던 아열대성 어종인 만새기, 은행게, 노랑가오리류, 붉은 바다거북이, 보라문어류 등이 포항이나 울진, 심지어 주문진에까지 출현하고 있다. 2003년 9월에는 미(未)기록 어종인 무게 300㎏짜리 초대형 가오리 30여 마리가 동해안 양양 근처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연구팀 서영상 연구관은 “어류는 수온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데 수온이 1도만 바뀌더라도 이는 어류에게 사람의 체온이 섭씨 36.5도에서 1도 올라가 고열에 시달리는 상황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수온뿐 아니라 바닷물의 산소 함유량도 문제다. 2003년 한국환경과학회지에 따르면 1968년에서 2000년까지 33년간 해수면에서 수심 500m까지 바닷물에 녹아있는 산소가 바닷물 1L당 1000분의 0.46L가 줄었다.

서 연구관은 “이 추세가 계속되면 1급수의 동해가 150년 후면 2급수로 전락할 수 있다”며 “현재 방어나 참돔을 양식하기에 적합한 바다가 어류가 피하는 바다로 변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동해의 해양환경과 이에 따른 생태계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자 세계 해양학자들의 관심도 동해로 집중되고 있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문우일 교수는 “동해는 대양의 거의 모든 현상이 일어나 학계에서는 ‘작은 대양’으로 불리고 있다”며 “미국, 일본 등이 인공위성에 초단파를 이용한 레이더(SAR)를 탑재해 동해 해류를 파악하려고 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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