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척박사 연구소

척척박사 연구소과학이야기제목별로 보기해설이 있는 과학

해설이 있는 과학

최신 소식 속에 담긴 다양한 과학정보에 대한 해설입니다.

태풍, 30년간 50% 세졌다






태풍 시즌이 왔다. 1년 중 8월에 가장 많은 태풍이 한국에 상륙해 피해를 입힌다. 기상청은 이번 달 1, 2개의 태풍이 한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일자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된 바에 따르면 1970년대 중반 이후 태평양의 태풍과 대서양의 허리케인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최근 서울대가 5년간의 관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태풍이 허리케인보다 강한 것으로 처음 드러났다.



태풍이 허리케인보다 강하다
태풍이나 허리케인은 중심 최대 풍속이 초속 17m 이상이며 폭풍우를 동반하는 열대 저기압이다. 태풍은 북태평양 남서해상에서 발달해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 반면, 북대서양 카리브해나 멕시코만에서 발생해 북중미로 상륙하는 것은 허리케인이라 불린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김구 교수팀이 1999년~2003년에 발생한 태풍과 허리케인의 관측자료에서 각각의 순간 최대풍속을 비교해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태풍이 허리케인보다 10% 더 센 것으로 밝혀졌다.

이 기간 중 가장 강력한 태풍은 2003년 9월에 발생해 한국에 큰 피해를 주었던 ‘매미’다. 태풍 매미는 제주도 고산관측소에서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60m로 기록됐다. 국내 관측사상 가장 강한 바람이기도 했다.



지난 30년간 태풍 50% 강해져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케리 임마누엘 교수가 지난 50년간 태풍과 허리케인을 분석한 결과 1970년대 중반 이후 이들의 최대 풍속은 약 50% 증가했다. 원인은 지구온난화로 바다의 온도가 올라간 데 있다. 이 결과는 4일자 ‘네이처’에 실렸다.

임마누엘 교수는 “이는 지구온난화로 태평양과 대서양의 수온이 올라갔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더 강한 태풍이나 허리케인이 출현해 더 큰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지구온난화로 인해 태풍이나 허리케인이 지속되는 기간도 1970년대 중반 이후 50% 가량 늘어났다. 하지만 태풍이나 허리케인이 발생하는 빈도에는 별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태풍 알려면 바다를 보라
태풍이 점차 강해지고 있지만 지구는 나름대로 자체적인 제어시스템를 갖추고 있다. 바로 바다이다.

태풍은 북위 5~20도의 뜨거운 바다에서 발생한다. 열대 바다에 많은 수증기가 상승하며 물방울이 될 때 나오는 열에너지가 태풍을 탄생시키고 발달시킨다.

김 교수는 “태풍을 알려면 바다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며 “현재 바닷속을 자유롭게 다니며 수온, 염분, 위치 등을 측정하는 ‘아르고 표류장비(Argo float)’가 태풍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고 밝혔다.



아르고는 전세계 바다에 3000개의 표류장비를 띄워 수심 2000m 이상의 수온과 염분을 측정하겠다는 목표 아래 1999년 출범한 국제공동연구 프로젝트다. 한국 기상청은 2001년부터 이 계획에 참여해 매년 동해에 5개씩, 태평양에 10개씩 아르고 장비를 띄우고 있다.

김 교수팀은 태평양의 아르고 장비로 태풍이 지나가는 전후의 수온과 염분 변화를 측정했다.

2000~2003년 북대서양에서 발생한 37개의 태풍을 분석해 태풍이 해양 상층부를 위아래로 섞어줘 평균 수온이 섭씨 1도 내려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서울대 해양연구소 박경애 박사는 “이는 태풍이 냉각된 바다에서 많은 에너지를 뽑아내지 못해 점차 약화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지구온난화로 강해지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겠지만 강한 태풍이 극단적으로 커지지 않는데 는 바다의 역할이 큰 셈.


내과학상자담기  E-MAIL 프린트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페이스북 RSS

나도 한마디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목록


내 당근 보러가기

내 뱃지 보러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