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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연구실은 늘 환하다 - 코리아 빛내는 한국인 부부과학자 4쌍


《‘뇌신경세포의 자기보호 메커니즘 규명하다’(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9월 27일자)

‘장염의 발병 원리 밝히다’(PNAS·9월 20일자)

‘성체 줄기세포의 분화 비밀 벗기다’(사이언스·8월 12일자).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부부과학자들이 올해 연이어 세계가 주목하는 논문들을 발표하고 있다. 특히 생명공학 분야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이들은 실험실에서 자녀를 키우며 연구 열정을 불태운다. 가끔 토론이 격렬해져 부부싸움으로 번지기도 하지만 지나고 나면 이것도 연구에 ‘보약’이 된다고 한다.》




미국 보스턴대 의대 류훈(柳훈·40) 이정희(李貞姬·35) 교수 부부는 뇌신경세포가 스트레스에 맞서 스스로를 보호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해 9월 세계 유수의 과학저널 PNAS에 발표했다.

현재 류 교수는 신경질환의 하나인 헌팅턴병 연구에, 이 교수는 근육위축 질환인 루게릭병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두 사람은 미국 국립보건원(NIH) 등으로부터 5년간 각각 100만 달러(약 10억 원)가량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암연구센터 홍정호(洪廷昊·39) 박사와 하버드대 연구원 출신인 이화여대 황은숙(黃銀淑·34·분자생명과학부) 교수는 성체 줄기세포가 인체의 특정 세포로 분화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해 8월 세계 3대 과학저널 중 하나인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홍 박사 부부는 또 관절염과 천식을 동시에 조절하는 유전자의 메커니즘을 밝혀내 면역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실험의학 저널’ 7일자에 발표하는 성과도 냈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이상훈(李祥熏·37) 임은옥(任恩鈺·32) 박사 부부는 미생물이 갖고 있는 ‘플라젤린’이라는 물질이 체내 특정 단백질(TLR5)을 자극해 장염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냈다.

이 박사는 “원인 규명이 미흡했던 장염 발생 메커니즘을 실험을 통해 처음 확인한 것”이라며 “플라젤린과 특정 단백질을 차단하면 장염을 퇴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서기원(徐麒源·34) 박사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이정은(李政垠·33) 박사 부부는 NASA로부터 둘이 합쳐 연간 15만 달러의 연구비를 받는 천체 지구과학자다.



서 박사는 NASA 인공위성 ‘그레이스’로 지구 중력을 측정해 수자원 변화를, 이 박사는 NASA 적외선우주망원경 ‘스피처’로 원시별의 탄생 비밀을 파헤치고 있다.


왜 생명공학에 부부과학자가 많을까

최근 활약 중인 부부과학자의 연구 분야가 대부분 생명공학인 것도 재미있다.

황은숙 교수는 “생명공학 계통의 연구는 지루한 실험의 연속”이라며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실험실에 함께 있다 보면 살붙이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남편 홍정호 박사를 서울대 약대 생화학 실험실에서 만났다. 류훈 교수와 이정희 교수의 첫 만남도 원광대 의대 미생물학 교실에서 이뤄졌다.

이상훈 박사는 “논문을 쓴 뒤 함께 검토하다가 토론이 격렬해져 부부싸움을 한 적도 있지만 싸우고 나서 논문의 완성도는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우리 부부의 접근방식은 물과 불처럼 달라 의견 충돌이 잦지만 토론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낸다”며 “서로 다른 방향에서 파기 시작한 터널이 하나의 터널로 연결되는 셈”이라고 비유했다.


‘출산 육아도 연구 프로젝트’

부부과학자들은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은 또 하나의 연구 프로젝트”라고 입을 모았다. 연구와 출산 및 육아를 병행하기가 그만큼 힘들다는 뜻이다. 실제로 이정희 교수는 출산 하루 전날까지 연구실에서 신경세포 실험을 했다고 한다.



황은숙 교수는 “주말마다 아이들을 데리고 실험실에 가다보니 아이들도 실험을 하면서 놀게 됐다”면서 “(생쥐 실험 때문에) 생쥐와 붙어산다고 ‘마우스 마미’라고 눈을 흘기던 아이들에게 지금도 미안한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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