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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정화식물, 실내공간 5% 차지해야 효과


요즘처럼 영하 10도 안팎을 오르내리는 추운 겨울. 실내 환기에 소홀해지다 보면 자칫 건강을 해치기 십상이다. 겨울철은 실내오염이 여름철에 비해 최고 25배까지 올라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방문조차 열기 싫지만 탁한 공기를 마시지 않으려면 창문을 여는 인내를 감수해야 한다.

만일 웰빙족이라면 한번쯤 산세비에리아 같은 식물이나 공기정화기를 고려해 봤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그 효과에 대한 의심과 만만치 않은 비용에 고개를 젓기 쉽다. 추위에 떨지 않으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실내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지난달 25일 경기 성남시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서 열린 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에서 그 해답을 제시하는 연구성과가 발표됐다.

(그림설명) 화분 한두 개를 갖다 놓고 실내 공기가 개선된다고 기대하면 오산이다. 실제로 식물의 공기정화기능은 잎과 뿌리뿐 아니라 토양에 기생하는 미생물의 합작품이다. 사진은 화분에 뿌리내린 네 잎 식물. 동아일보 자료 사진



한양대-인천대 연구팀 “유해물질 분해 효과”
한양대와 인천대 공동연구팀은 오염을 줄이는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진 식물 가운데 7가지를 선정해 톨루엔과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 분해 효과를 측정했다. 두 물질은 건축자재가 내뿜는 대표적인 휘발성유해화합물(VOC).

연구팀은 가로 3.5m, 세로 3.5m, 높이 2.4m 크기의 인공환경조절실을 벤저민고무나무, 셰프렐라, 아글라오네마, 스킨답서스, 네이비, 산세비에리아, 칼란코에 등 대표적인 공기정화식물을 심은 공간과 그렇지 않은 공간으로 나누고 톨루엔을 포함한 공기 중 VOC의 농도변화량을 측정했다.

식물을 설치한 뒤 3시간 후와 3일 후 벤저민고무나무가 있는 공간에서 톨루엔의 농도변화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포름알데히드의 경우 벤저민고무나무와 아글라오네마, 스킨답서스, 산세비에리아가 설치된 공간에서 큰 폭의 농도변화를 보였다.

연구팀은 또 공기정화식물을 담은 화분 1, 2개만으로는 실내환경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최소한 실내 공간의 5%를 차지해야 효과가 발휘된다는 것.

물론 식물이 차지하는 부피가 클수록 정화 효과도 상승한다. 연구팀은 아글라오네마를 전체 공간부피의 3%부터 10%까지 늘려주면서 유해물질의 농도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10%일 때가 3%일 때에 비해 감소효과가 5배 높게 나왔다.

또 양지에 화분을 집중해서 배치하는 것이 음지에 놓거나 각각 떨어뜨려 배치할 때보다 효과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양대 건축공학과 손장열 교수는 “일반인은 식물이 주는 편안한 느낌에 관심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공기정화식물의 실제 효과를 과학적 관점에서 접근한 것”이라고 말했다.



흙에 기생하는 미생물도 도움
공기정화식물은 보통 식물과 어떤 점이 다를까. 흔히 공기정화식물은 공기 중 이산화탄소와 실내 공기오염물질을 흡수하는 힘이 강력한 식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식물 자체의 효과뿐 아니라 흙에 기생하는 미생물이 유해물질 분해에 직접 작용한다고 설명한다.

건국대 원예과학과 손기철 교수는 “흙 속의 미생물이 식물 뿌리를 통해 몸 속으로 들어온 공기 중 유해물질을 분해해 영양분으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1980년부터 공기정화기능이 있는 50가지 식물을 선정해 연구 중이다. 최근 친환경 건축 바람을 타고 국내 건축학계에서도 식물과 흙을 사용한 실내 환경의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도 올해 4월 공기정화식물의 종류와 효과적인 배치방법을 장려하는 행사에서 ‘그린 아파트’ 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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