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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 긴 대사 어떻게 외울까… 암기보다 상황이해 우선

물리적 움직임이 기억에 도움
“그 많은 대사를 어떻게 다 외우나요?”

드라마 연기자나 영화배우가 흔히 받는 질문이다. 특히 사극에 나오는 주인공의 대사가 꽤나 길다. ‘해신’의 최수종, ‘불멸의 이순신’의 김명민, ‘명성황후’의 이미연 등이 긴 대사를 거의 완벽하게 외우는 연기자로 알려져 있다.

최근 미국 심리학자 부부가 배우의 대사 암기 비결을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헬가 노이스 엘머스트대 교수와 그의 남편이자 배우 겸 감독인 토니 노이스 인디애나주립대 교수는 실제 배우들에 대한 심리학적 연구를 통해 배우들이 긴 대사를 기계적으로 암기하는 게 아니라 연기의 상황, 감정, 행동과 관련시켜 힘들지 않게 외운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심리과학회지 ‘심리과학의 최신 경향’ 2월호에 실렸다.


최근 배우들이 긴 대사를 무턱대고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연기의 상황, 감정, 행동과 관련시켜 어렵지 않게 외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진은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 출연자의 대본 연습 장면. 사진 제공 KBS

최근 미국 심리학자 부부가 배우의 대사 암기 비결을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헬가 노이스 엘머스트대 교수와 그의 남편이자 배우 겸 감독인 토니 노이스 인디애나주립대 교수는 실제 배우들에 대한 심리학적 연구를 통해 배우들이 긴 대사를 기계적으로 암기하는 게 아니라 연기의 상황, 감정, 행동과 관련시켜 힘들지 않게 외운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심리과학회지 ‘심리과학의 최신 경향’ 2월호에 실렸다.

노이스 부부는 배우들이 대사를 외우는 과정에서 기억 활동이 물리적 움직임에 도움을 받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무대를 가로질러 걷는 것과 같은 적당한 움직임을 하는 동안 외운 대사는 그냥 외운 경우보다 더 쉽게 떠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의 상황에 얼마나 몰입했는지도 중요하다. 훌륭한 배우는 대사를 생각하지 않고 상대 배우의 반응을 통해 자기 배역의 의미를 느낀다. 이때 대사는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게 이 부부의 설명이다.




연기 교육 받으면 인지능력 저하 막아
또 이 부부는 ‘능동적 경험’이라 불리는 과정이 놀라운 암기력의 비결이라는 점을 알아냈다. 이는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신체적, 정신적, 감정적인 모든 채널을 동원하는 과정이다. 이 원리는 무대 밖에서도 적용된다.

예를 들어 누군가에게 의미를 전하는 과정을 상상하면서 공부한 학생들이 기계적으로 외우려고 했던 학생들보다 더 뛰어난 기억력을 보여 주었다. 또 능동적 경험 원리가 노년의 인지능력 저하를 막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4주간 연기 교육을 받은 노인들은 시각예술 교육을 받은 그룹이나 아무런 교육을 받지 않은 그룹에 비해 단어를 기억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상당히 향상됐다. 이런 효과는 4개월간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 심리학과 이정모 교수는 “지식이란 본래 추상적으로 뇌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과 상호 작용하는 가운데 존재하는 것”이라며 “이 연구 결과는 지식을 배우거나 기억하는 과정이 머리에만 국한되지 않고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통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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