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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전 태권V가 애니메이션으로 부활한다는데…


핵융합 엔진, 초경량 나노바이오 합금, 신물질 레이저….

30년 전 개봉한 ‘로보트 태권V’(감독 김청기)를 현대 과학으로 되살린 모습이다. 태권V는 1976년 7월 개봉 당시 전국 흥행 2위를 기록하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자존심을 세웠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해 태권V의 오래된 필름을 디지털 기술로 복원했으며 영화기획사 신씨네는 새로운 태권V 시리즈를 구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태권V를 첨단 과학으로 되살릴 수는 없을까.

김문상 지능로봇21C프론티어사업단장, 오준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채연석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위원 등 내로라하는 국내 과학자 10명이 ‘태권V 10대 기술’을 선정해 과학동아 3월호에 공개했다. 영화 속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현재 기술 또는 미래에 등장할 핵심 기술을 예측한 것이다.





키 56m, 몸무게 1400t
과학자들의 예측에 기본이 된 것은 로봇의 키와 무게다. 김영훈 태권V 팬클럽 운영자는 “키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며 김청기 감독은 56m라고 주장한 바 있다”고 말했다. 오준호 교수가 개발한 두 발 로봇 휴보의 키(1.2m)와 몸무게(55kg)를 이용하면 56m 태권V의 무게는 5600t이 된다.

문제는 너무 무겁다는 점이다. 과학자들은 미래에 첨단 소재가 개발되면 4분의 1로 무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가정해 1400t으로 계산했다.

56m, 1400t의 거대 두 발 로봇이 만화영화처럼 이단옆차기를 하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미사일에 맞아도 끄떡없고, 가슴에서 ‘광자력 빔’을 발사해야 한다. 과학자들은 이런 모습을 위한 핵심 10대 기술로 ‘소재, 시스템 디자인, 에너지원, 힘(구동기), 동작제어, 비행, 무기, 뇌파 조종, 센서, 기지’를 선정했다.

로봇은 크기가 커질수록 에너지가 훨씬 더 많이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키나 무게에 비해 힘도 줄어들고 뼈대도 약해진다. 개미는 자기 몸무게의 50배를 들 수 있지만 사람은 자기 서너 배가 고작이다. 현재 기술로 거대 로봇을 만들면 자칫 덩치만 컸지 힘은 약하고 움직임도 둔해질 수 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미래에 이런 한계를 극복할 기술이 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나노기술과 바이오 소재를 결합해 만든 초경량 나노바이오 합금으로 로봇을 만들면 강도와 유연성은 높이고 중량은 낮출 수 있다. 사람의 뼈와 근육을 이용한 인체모방 구동기를 사용하면 거대 로봇이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태권V 기지는 남해안 외나로도가 적합”
비행과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구상 중인 핵융합 엔진을 사용한다. 태권V의 몸 안에는 평형 감각을 유지하기 위한 센서를 비롯해 촉각, 시각, 청각 센서를 내장한다.

레이저 무기 역시 10∼20년 뒤에는 가능해지며 조종사의 뇌에 전극이나 칩을 심으면 로봇을 생각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다. 인공학습 기능을 개발하면 거대 로봇도 자연스러운 동작을 할 수 있다. 1994년 러시아가 개발한 RD-172 로켓엔진 2개를 다리에 달면 지금도 3분 정도는 비행을 할 수 있다. 영화처럼 공중에 정지하는 복잡한 비행은 반중력 기술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태권V는 로켓처럼 발사하기 때문에 남해안 외나로도 우주센터에 기지를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기지, 센서 등은 현재 존재하거나 상대적으로 쉽게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이지만 에너지, 힘, 비행 관련 기술은 어려워서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기술로는 키가 6m, 무게 6t 정도의 두발 보행 로봇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로봇은 시속 10km의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오준호 교수는 “우주 식민지 개척, 로봇의 전쟁이 현실로 나타나면 거대 로봇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가까운 미래에 1∼2t 정도의 실용적인 대형 로봇이 등장해 건설, 군사용, 위험 작업 등에 쓰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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