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 걸린 축구공 골키퍼도 속수무책
조회 1788 2006-03-21
영국 퀸즈대 심리학자 캐시 크레이그 교수는 “인간의 시각체계는 빠르게 회전하는 공이 그리는 곡선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독일의 ‘자연과학’지 2월호에 보고했다.
크레이그 교수는 1997년 브라질 축구선수 로베르토 카를로스가 일명 바나나킥으로 불리는 골로 득점하는 장면을 본 후 영감을 얻었다. 이어 숙련된 선수들을 대상으로 회전하는 공의 경로를 예측하는 것이 가능한지 실험했다.
크레이그 교수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분당 600번 회전하는 공을 가상의 화면에 보여 주며 골대 안으로 들어갈 것인지를 물었다. 놀랍게도 전문 축구선수조차 회전이 걸린 공의 궤도를 예상하지 못했다.
크레이그 교수는 “축구선수들이 움직이는 물체가 중력의 힘을 받는다는 사실은 자연적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회전이 걸린 공은 예측이 불가능한 방향으로 공을 가속화시키는 ‘마그누스 힘’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예상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제 골키퍼도 “회전하는 축구공은 누구도 막기 어렵다”는 변명이 가능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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