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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좍∼’ 이젠 사라져라

재밌는 과학 강의 튀는 강사들
‘튀는’ 아이디어로 어려운 과학을 알기 쉽게 풀어내는 이색 과학 강사들이 최근 늘고 있다. 강사들은 글자와 사진으로만 이뤄진 딱딱한 자료 대신 생활에서 익숙한 소재로 흥미를 끌어낸다. ‘블록 쌓기’ ‘닭 뼈 발라내기’ ‘만화 보기’ 등 강연 방법도 가지각색이다.







레고 블록으로 정밀 기계 모방
경기 안산시에 있는 동산고의 한 교실. 점심시간마다 이곳에선 블록 쌓기 특강이 벌어진다. 강연에 사용되는 교재는 다름 아닌 레고 키트다. ‘입시준비로 바쁜데 무슨 장난감 놀이냐’며 쉽게 넘길 수도 있겠지만 블록을 맞추는 학생들 표정은 자못 진지하다.

이 특이한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는 이 학교 발명반 지도교사인 남이준(사진) 씨. “머릿속에 있는 기계적인 아이디어는 모두 레고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서 수업을 마련했다. 블록이야말로 공학 지식과 기계 원리를 이해시키고 관심을 유발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남 교사가 레고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2001년. 모터와 결합한 레고 키트를 접하면서다.

자동판매기, 복사기, 전자계산기, 두 발로 걷는 로봇 등 남 교사와 제자들이 만든 작품은 도저히 ‘장난감’을 연상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게 움직인다.

남 교사는 “한국은 입시에 치여 중고생들은 실제 대학에 진학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것 같다”며, “미국에서는 1980년대부터 전통적인 블록 장난감과 모터, 센서 등을 결합해 대학에서 기초 공학수업 교재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닭 뼈로 배우는 동물 해부학
대학에서 동물자원학을 전공한 회사원 김정식(사진) 씨. 그는 동네에선 닭 해부학자로 불린다. 동네 아줌마들과 아이들을 모아 닭 뼈 맞추기 강의를 시작한 지 올해로 2년째를 맞았다. 김 씨가 굳이 닭을 해부학 교재로 선택한 까닭은 평소 가장 흔히 접하는 조류이기 때문. 대학 시절 동물을 해부해 본 경험의 영향도 컸다.

엄마와 아이는 한 팀을 이뤄 주어진 시간 안에 뼈를 하나하나 접착제로 이어 살아 있을 때의 모습처럼 맞춰야 한다.

그 과정에서 엄마와 아이는 조류의 신체 구조를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수업 준비를 위해 재래시장에서 닭을 사 와 뼈를 발라내는 것은 모두 김 씨 몫이다.

김 씨는 “조금만 관심을 갖고 보면 저렴한 비용으로 생활 속에서 얼마든지 과학실험을 해볼 수 있다”고 말한다.

얼마 전부터는 ‘고고학과 해부학의 만남’도 시도하고 있다. 닭 뼈를 흙 속에 묻어 놓고 공룡 화석을 발굴하듯 캐내 이어 붙이는 새로운 수업 방식이다. 공룡 화석학자가 된 느낌을 줘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뼈 잇기 수업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탐정 애니메이션은 과학교과서
만화영화에서 과학 수업의 소재를 얻는 이도 있다. 대전 둔산여고 김종헌(사진) 교사는 2001년부터 일본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을 소재로 강연을 하고 있다.

김 교사는 만화영화를 보여준 뒤 그 안에 등장하는 장면에서 과학적인 사실을 찾아 설명한다. 만화라는 장르 특성상 수업시간 내내 학생들도 흥미롭게 지켜본다.

“오목거울로 빛을 모아 불을 피운다거나 북두칠성과 같은 별자리를 보고 북극성을 찾는 등 과학 교과서에 나오는 지식이 정확하게 활용되더군요. 작가가 과학상식을 꿰뚫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1996년 처음 방영된 뒤로 480여 편이 제작된 이 애니메이션을 보며 지금까지 35가지 수업소재를 찾았다. 요즘도 자신의 전공인 물리 외에 화학, 생물학, 지구과학과 관련된 소재를 찾기 위해 채널을 돌린다.

김 교사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편하게 대할 수 있는 매체”라며 “소재만 잘 발굴하면 과학적 흥미를 이끌어 내고 유지하기에 가장 좋은 장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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