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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신약물질의 저장고”


“바다에는 지구 전체 생물종의 80% 이상이 살고 있습니다. 미래의 식량 자원뿐 아니라 새로운 신약 물질의 ‘보고(寶庫)’라 할 수 있습니다.”

22∼24일 서울대에서 열린 국제 해양천연물신약개발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미국 스크립스해양연구소 윌리엄 페니컬(65·사진) 교수는 신약물질의 저장고로서 바다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강조했다. 페니컬 교수는 해양 미생물 연구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현재 미국생약학회장을 맡고 있다.

“화학적으로 합성한 기존 항생제는 부작용 등 한계를 드러내는 실정입니다. 육지 생물에서 추출한 신약 성분은 이미 상당 부분 특허가 나 있는 상황이고요. 그에 반해 해양 천연물 신약에 대해선 거의 알려진 게 없습니다.”




최근 바다 속 바위 틈에서 자라는 해면에 당뇨와 고혈압을 낫게 하는 성분이 들어있고 심해저 진흙 미생물에 항암 성분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알려지면서 해양 천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청자고둥, 멍게 같은 바다 생물에서 추출한 항암 물질로 만든 항암제만 지금까지 17가지가 넘는다. 모르핀의 1000배 효과를 갖는다는 말기암 진통제 ‘프리알트’도 바다달팽이에서 얻은 것이다.

페니컬 교수 역시 바다 밑 진흙층에 사는 ‘살리노스포라’라는 박테리아에서 항암 성분을 추출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해양 생물과 육지 생물에서 추출한 생약 성분의 차이를 명료하게 설명했다.





“해양 생물학의 무한한 가능성은 단지 종이 많다는 데 국한되지 않습니다. 생물종이 많은 만큼 그 조성도 다양하고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성분이 많습니다.”

실제로 연간 500조 원에 가까운 세계 제약시장에서 원천물질을 누가 먼저, 더 많이 확보하느냐는 초미의 관심거리.

“미국이나 일본 등 천연물 신약 분야의 선진국들도 최근 들어 육지에서 바다로 관심을 돌리는 상황입니다. 누가 해양 천연물에서 신약물질을 먼저 뽑아내느냐에 따라 제약 시장의 판도도 달라질 겁니다.”

페니컬 교수는 한국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한국은 3면이 바답니다. 하지만 식량 자원을 확보하거나 레저를 즐기는 장소로만 바다를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유용한 가치를 인식할 때입니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한국도 2004년부터 ‘마린바이오 21’이란 계획을 수립하고 해양 천연물 개발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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