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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형? 저녁형? 유전자가 결정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이나 공부를 하겠다고 굳게 마음을 먹어도 막상 실천에 옮기자니 몸이 따라주지 않는 사람이 있다. 아침보다 밤에 집중도 훨씬 잘 되고 활발해지는 이른바 ‘올빼미형(저녁형)’ 인간이다. 그 반대는 ‘종달새형(아침형)’이라 불린다.

서울대 의학연구센터 허윤미 박사팀은 “쌍둥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침형과 저녁형은 환경보다는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9∼23세의 한국인 쌍둥이 977쌍을 모집해 아동(초등학생), 청소년(중고교생), 청년의 세 집단으로 나눴다. 이들에게 전화를 걸어 아침형-저녁형을 가리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유전자가 100% 동일한 일란성 쌍둥이는 한 명이 아침형이면 다른 한 명도 그럴 확률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유전자가 절반만 같은 이란성 쌍둥이는 서로 동일한 신체리듬을 갖는 확률이 낮았다. 아침형과 저녁형의 차이에 유전적 요인이 많이 작용하는 것.

허 박사는 “부모가 아이들에게 밤늦게까지 또는 아침 일찍 일어나 공부를 하라고 강요하면 유전적으로 타고난 신체리듬을 거스르게 된다”며 “심한 경우 수면장애가 생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많은 사람이 어릴 때는 아침형이고 청소년기로 갈수록 저녁형으로 바뀌었다가 50대 이후에는 다시 아침형이 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번 연구에서는 희한하게도 세 집단 모두에서 아침형과 저녁형의 차이에 유전의 영향이 45%로 나타났다.

허 박사는 “나이가 들어서도 신체리듬에 유전적 영향을 일정하게 받고 있다는 의미”라며 “단 얼마나 극단적인 아침형 또는 저녁형인지, 언제 신체리듬이 바뀌는지 등은 사람마다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각자 갖고 있는 아침형 또는 저녁형 유전자의 스위치가 언제, 얼마나 강하게 켜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





아침형 저녁형을 결정하는 유전자로 밝혀진 것은 지금까지 2, 3개뿐. 과학자들은 더 많은 유전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아침형 저녁형 연구는 대부분 10대 후반이나 성인을 대상으로 이뤄져 왔다. 아동의 수면 패턴도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 이 결과는 ‘수면연구저널’ 2007년 3월호에 소개될 예정이다.

허 박사팀은 연구에 참여할 쌍둥이를 계속 모집하고 있다. 문의 02-741-6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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