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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굶어서 멸종한 게 아냐”

원시인류 파란스로푸스의 항변


스와르크그란스 동굴에서 발견한 프란스로푸스의 두개골



멸종한 원시인류가 있다. 이 원시인류의 화석을 조사하니, 현재의 인류와 비교해 턱과 어금니가 잘 발달돼 있음이 확인됐다. 마침 이 원시인류가 살던 환경에는 과일, 견과, 씨앗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이 원시인류를 딱딱한 열매만 우적우적 씹어 먹는 ‘호두까기인형’에 비유했다.

하지만 이 원시인류가 살던 아프리카는 점점 춥고 건조해졌고 원시인류의 주식인 딱딱한 열매들이 사라졌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이 원시인류가 먹을거리가 없어져 굶어죽었다고 믿었다. 이것이 100만년 전에 사라진 원시인류인 ‘파란스로푸스 로보스투스’(Paranthropus robustus)에 대한 멸종학설이다. 파란스로푸스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후손 중의 하나다.

그런데 미국 콜로라도주립대의 매트 스폰하이머 교수팀은 이 같은 학설을 뒤집는 연구결과를 ‘사이언스’ 10일자에 발표했다. 파란트로푸스가 매우 다양한 음식을 먹었으며 같은 해에도 철에 따라 먹을 거리가 달라졌다는 것. 그러므로 파란트로푸스가 멸종한 원인은 먹을거리의 부족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연구팀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스와르크그란스 동굴에서 발견한 4개의 파란스로푸스 치아 화석을 미세한 레이저로 분석했다. 이 방법으로 치아 화석을 손상시키지 않고도 치아 속에 있는 탄소 동위원소를 측정할 수 있었다. 식물 속의 탄소는 이산화탄소를 받아들여 광합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C3와 C4로 나뉘는데, C3는 열매가 열리는 식물에 많고 C4는 덩이줄기와 풀에 많다. 연구 결과 파란스로푸스 치아에서 C3와 C4 둘 다 골고루 확인됐다.

스폰하이머 교수는 “이제 파란스로푸스가 굶어죽어 멸종했다는 이론은 틀렸음이 입증됐다”며 “앞으로 정확한 멸종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문화적, 생물학적, 사회적 이유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란스로푸스의 잘 발달된 어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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