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척박사 연구소

척척박사 연구소과학이야기제목별로 보기해설이 있는 과학

해설이 있는 과학

최신 소식 속에 담긴 다양한 과학정보에 대한 해설입니다.

떠나자! 우주여행 7박8일 DAY 1_훈련

‘골리앗’ 최홍만이 신체검사 불합격?
지난 3월 6일 국내외 언론은 동양인 최초로 민간 우주여행객이 탄생한다며 대서특필했다. 일본의 에노모토 다이스케가 러시아 연방우주청으로부터 우주여행을 승인 받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는 것. 그는 지난해 10월 신체검사를 통과했고, 예정대로라면 지난 9월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에 탑승했어야 했다. 민간 우주여행객으로는 세계에서 4번째인 셈.

그런데 그의 소유즈 탑승은 발사 3주전 돌연 취소됐다. 대신 미국의 여성 기업가 아누셰 안사리가 ‘세계 4번째’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러시아 연방우주청이 그의 건강을 문제 삼았던 것이다.




얼굴 붓고 키 늘어나고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장인 정기영 대령은 “에노모토 다이스케의 경우 급성질환이 생겨서 우주선에 탑승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신체검사에서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급성질환이 생기면 얘기가 달라진다.

정 대령은 “국제우주정거장에 가는 우주여행객은 대한민국 우주인을 뽑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정밀한 의학 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무중력 환경에 노출되는 시간이 일주일가량 되기 때문이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리 몸은 어떻게 변할까. 외형적으로는 일단 얼굴이 붓는다. 지상에서 아랫방향으로 중력을 받던 몸이 무중력 환경에 노출되면 혈액, 수분 등 체액이 아래에서 위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탈수 증세가 생길 수 있다. 체액이 몸 위쪽으로 이동하면 뇌는 몸의 전체 체액량이 증가했다고 인식한다. 그래서 체액의 10% 정도를 몸 밖으로 내보낸다. 지구로 귀환한 우주비행사에게 링거액을 1L이상 공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저압실 문제 없습니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기압이 낮은 우주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더 큰 문제는 심장의 부담이다. 처음에는 가슴 부위에 체액이 증가하므로 좌심실의 혈액량과 심장이 한번 수축할 때마다 뿜어내는 혈액의 양(심박출량)도 증가한다. 하지만 체액을 몸 밖으로 내보낸 뒤에는 전체 체액이 줄었으므로 좌심실의 크기가 줄어들고 심박출량도 감소한다.

설상가상으로 지구로 돌아온 뒤에는 중력의 영향으로 체액이 몸 아래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심박출량이 더욱 줄어든다. 정상으로 회복하는 데는 여러 주가 걸린다.







몸이 둥둥 뜨며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도 잠시, 무중력 상태에서는 얼굴이 붓고 탈수 현상이 나타난다.

한편 무중력의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척추뼈 사이가 늘어나 키가 커진다. 간혹 우주복이 잘 맞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 실제로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에 가기 위해서는 타고난 신체 조건부터 맞아야 한다. 현재 키 150~190cm(앉은 키 80~90cm), 몸무게 50~95kg에 발 크기가 29.5cm 이하인 사람만 소유즈에 탑승할 수 있다. K-1 스타 최홍만 선수도 우주여행을 위한 신체검사에는 불합격될 수밖에 없다.

신체 조건을 제한하는 이유는 타고 갈 우주선의 크기가 정해져있기 때문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운용하는 우주왕복선은 신체 조건을 소유즈보다 완화하고 있다.




충치는 위험해?
“충치가 있다고 탈락시키다니….”

지난 10월 충치가 있는 지원자는 대한민국 우주인 2차 선발과정을 통과하지 못했다. 높은 고도에서 기압이 낮아지면 충치가 생긴 치아 틈에서 가스가 발생해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식 수술한 사람이 우주에서 지내도 좋은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하지만 라식 수술을 한 지원자 역시 불합격이었다. 각막을 깎아서 얇아지면 낮은 기압에서 안구가 터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조건이 이렇게 까다롭다면 우주에 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01_“끙~ 우주여행 한 번 가기 힘드네!”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인과 민간 우주여행객의 신체검사는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사진은 대한민국 우주인 선발 과정. 02_미국의 데니스 티토는 세계 최초의 민간 우주여행객이 되기 위해 정밀한 의학검사를 거쳐야 했다.

정기영 대령은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인과 민간 우주여행객의 기준이 기본적으로는 같다”고 밝혔다. 혈압과 맥박, 체온, 호흡, 시력, 청력 등 기본적인 의학검사 기준은 동일하다는 것.

하지만 둘은 엄밀함에서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질병이 있는 경우 우주인은 불합격이지만 민간 우주여행객은 질병을 치료하면 우주선에 탑승할 수 있다. 충치가 있는 사람은 충치를 치료한 뒤 의학검사를 다시 받아 우주여행을 할 수 있다. 편도선염이나 중이염도 치료를 받은 뒤에는 우주선을 타는데 문제가 안 된다.

한 예로 소유즈 우주선을 탈 예정이었던 여행객은 폐 기능에 문제가 있었지만 수술을 받고 완치한 뒤 우주여행을 다녀왔다. 반면 우주인이 폐에 문제가 있으면 치명적이다. 우주로 가거나 지구로 돌아올 때 심장이나 폐 등의 기관에는 자기 몸무게보다 최고 8배가량 큰 힘이 걸리기 때문에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우주인은 아무리 작은 위험 요소라도 원천봉쇄하는 것이다.

맹장염을 앓은 사람은? 공군 항공우주의료원 임정구 진료부장은 “맹장 수술을 한 뒤 1년 정도 지나면 문제없다”고 밝혔다. 맹장 수술을 하고 나면 장에 가스가 차고 이 상태로 기압이 낮아지면 가스가 팽창해 장이 터질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 우주선에는 여압 장치가 있어 수술 부위가 아물고 안정되면 문제없다.

현재 전체적으로 건강이 양호한 사람은 누구든 우주여행을 할 수 있다. 그래도 몇 가지 예외는 있다. 18세 이하의 연소자나 임산부, 심각한 심장질환이나 폐쇄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우주선에 탑승할 수 없다.




Check List_내 건강으로 우주여행 갈 수 있을까?







내과학상자담기  E-MAIL 프린트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페이스북 RSS

나도 한마디 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목록


내 당근 보러가기

내 뱃지 보러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