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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을 밝히는 탐사선 율리시즈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이타카 왕 율리시즈는 10년 동안 모험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모험가가 환생해 지금껏 아무도 가지 못했던 태양의 극지방 탐사에 도전하고 있다. 벌써 세 번째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 연구실은 “지난 17일, 탐사선 ‘율리시즈’(Ulysses)가 태양의 남극궤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율리시즈는 1990년 10월에 발사된 뒤 16년간 태양 주위를 관측하고 여러 이변을 보고했다. 태양의 극궤도를 가로지르는 것은 1994년과 2001년에 이어 세 번째다.

지금까지의 탐사선은 비교적 평온하고 잘 알려진 태양의 적도면에서만 활동했다. 상대적으로 자기장이 강해 접근하기 힘든 극지방은 미지의 지역으로 남아있었다.



태양 극지방을 항해하는 율리시즈의 상상도

율리시즈는 처음으로 극지방에 접근해 이제껏 잘 알려지지 않았던 태양풍의 3차원적인 모습을 밝혀냈다. 태양풍은 태양에서 뿜어져 나오는 전하가 강한 입자들의 집합이다. 강한 태양풍은 지구를 도는 인공위성의 운행을 방해하고 전파를 이용한 통신에 영향을 미친다. 태양풍의 간섭이 심할 경우 지구의 전력 시스템이 영향을 받아 뉴욕 대정전과 같은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율리시즈 계획 담당자인 에드워드 스미스 박사는 “태양풍으로 대표되는 태양의 활동은 전자 통신 분야 뿐 아니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에 제대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며 “율리시즈 계획은 잘 알려진 적도 뿐만 아니라 극지방을 포함한 태양의 모든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율리시즈의 이번 진입은 22년 주기로 일어나는 태양의 자기장 변화와 맞물린다. 헤일 주기(Hale Cycle)로 불리는 이 변화 기간 중 태양 양극의 자기장이 서로 뒤바뀌었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게 된다. 율리시즈 계획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이번 탐사로 태양의 자기장 변화가 태양풍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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