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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에게 물어봐

지역과 먹이에 따라 달라져
새의 깃털을 보면 어디에서 무엇을 먹었는지 알아낼 수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 구엘프 대학의 노리스 교수는 “새가 털갈이한 장소와 먹이에 따라 새로 난 깃털의 성분과 색이 변한다”고 ‘바이올로지 레터’ 12월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미국 딱새 200마리의 깃털을 연구했다. 이 새는 캐나다와 미국 남서부에서 여름을 보내고 북쪽으로 이동한다. 북쪽에서 번식을 하고 다시 남쪽으로 내려오기 전 3주 동안 털갈이를 한다.

지역과 먹이에 따라 달라지는 딱새의 깃털 색깔

조사 결과 미국 남부에서 여름을 지낸 미국 딱새는 깃털색이 진하고 어두웠다. 깃털 색은 깃털에 포함된 ‘카라티노이드’의 양에 따라 변하는데 진한 깃털은 이 성분이 더 많이 들어있었다.

노리스 교수는 “깃털 색이 다른 이유는 털갈이 장소마다 카라티노이드 함량이 다른 먹이를 먹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저위도에서 털갈이 할수록 새로 난 깃털에 무거운 수소가 많이 포함 되어있다”고 덧붙였다.

물이 증발할 때 물속의 가벼운 수소가 먼저 증발한다. 날이 더워 증발이 심한 저위도의 물에는 상대적으로 무거운 수소가 많이 남아 있다. 따라서 저위도의 물을 마신 철새의 깃털에는 무거운 수소가 많다.

노리스 교수는 “이제 딱새들이 어느 장소에서 털갈이를 했는지 알아낼 수 있다”며 “짝을 찾을 때 깃털 색을 고려하기 때문에 달라진 깃털색은 짝짓기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글 | 남연정 기자ㆍnamyj@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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