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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는 경고방송을 노래로

노래하며 위험 알리는 긴팔원숭이
인간은 즐기기 위해 노래하지만 긴팔원숭이는 살아남기 위해 노래한다.

영국 성 앤드류 대학과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연합 연구팀은 지난 12월 26일 ‘퍼블릭 라이브러리 오브 사이언스’지를 통해 긴팔원숭이가 천적을 쫓고 주변에 위험을 알리기 위해 노래를 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 때 긴팔원숭이는 자신이 속한 무리의 원숭이 뿐 아니라 이웃에 사는 다른 원숭이에게도 정보를 전달한다.

긴팔원숭이는 아침에 짝을 지을 때마다 크고 또렷한 ‘러브송’을 부른다. 또한 이들은 천적을 만났을 때도 노래하듯이 큰 소리를 낸다. 그러나 이 소리의 의미와 영향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풀기 위해 태국 카오아이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긴팔원숭이의 습성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긴팔원숭이의 ‘노래’가 ‘와’, ‘우’, ‘와우’, ‘와우우우’ 등 7개의 기본 음절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음절이 어떻게 조합되느냐에 따라 다양한 노래 유형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아침에 부르는 ‘러브송’과 천적이 나타났을 때 부르는 노래를 각각 비교한 결과 두 노래의 첫 10음절이 서로 달랐다. 이는 첫 10음절을 부르는 시간을 놓치면 천적에게 피하기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긴팔원숭이는 동료와 함께 살아남기 위해 노래를 부른다.

천적이 나타났을 때의 노래는 바로 근처에서만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약한 소리로 시작된 뒤 멀리까지 퍼져 나가는 크고 빠른 소리로 바뀐다. 노래를 들은 동료들은 노래 부르기에 동참해 더 멀리까지 위험을 알린다. 이런 방식으로 긴팔원숭이는 주변의 동료 뿐 아니라 멀리 떨어진 다른 무리의 원숭이에게도 위험을 전할 수 있다. 자신의 무리에서 홀로 떨어져 있던 긴팔원숭이가 노래를 듣고 무리로 돌아오는 모습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긴팔원숭이는 여러 가지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다양한 크기와 길이의 음성을 이용한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인간이 아닌 영장류도 음성의 의미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정보 전달을 한다는 중요한 증거”라고 밝혔다.


| 글 | 김은영 기자ㆍgomu51@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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