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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을 싫어하는 엉뚱한 바다뱀

민물을 마셔야 살 수 있어
바다에 사는 바다뱀이 바닷물을 싫어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의 하비 릴리화이트 박사는 지난 1월 4일에 열린 ‘통합비교생물학회’에서 바다뱀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담수가 필수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바다뱀은 혀 밑에 있는 특수한 분비샘을 통해 바닷물을 마시더라도 체내의 염분 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바다뱀이 이런 분비샘 덕분에 바다 속 환경에 완전히 적응했다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릴리화이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실험실에 사는 바다뱀을 담수에 넣었다가 이들이 담수 속에서 더 건강하게 지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바다뱀의 일종인 우산뱀을 이용해 두 가지 실험을 했다. 우산뱀은 평소에는 해안 근처의 바다 속에 살다가 알을 낳기 위해 뭍으로 올라오는 습성이 있다.

연구팀은 먼저 우산뱀이 탈수 증세를 일으킬 정도로 오랫동안 물 밖에 두었다가 여러 농도의 바닷물에 집어넣었다. 우산뱀은 평소 자신이 살아가는 환경과 같은 50% 이상 농도의 소금물은 마시지 않는 반면 염분이 전혀 포함돼 있지 않은 민물이나 25% 이하 농도의 옅은 소금물은 잘 마셨다.




또한 연구팀은 우산뱀을 두 그룹으로 나눈 후 10일 동안 먹이를 주지 않고 바닷물에 두었다. 그 중 한 그룹은 하루에 한 시간 정도씩 담수로 옮겼다. 10일 후 상태를 확인해 본 결과 두 그룹 모두 탈수 및 체중 감소 증세를 나타냈지만 하루 한 시간씩 담수에 넣어준 그룹은 다른 그룹에 비해 체중이 덜 감소했다.

릴리화이트 박사는 “우산뱀이 뭍에 자주 올라오는 이유는 알을 낳기 위해서일 뿐 아니라 신선한 담수를 마시기 위해서”라고 발표했다. 깊은 바다에 사는 다른 바다뱀 종류는 뭍에 못 올라오는 대신 비가 올 때 해수면에 형성되는 얇은 담수층에서 신선한 물을 마실 수 있다. 그는 또 “대부분의 바다뱀이 우기가 긴 지역에서 서식하는 이유는 담수를 자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글 | 김은영 기자 ㆍgomu51@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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