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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생명과학의 현장!


크기와 생김새가 똑같은 개 두 마리가 있다. 전체적으로 검은 털이 온몸을 뒤덮고 턱과 가슴, 앞발에 난 흰 털이 개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쌍둥이인 줄 알았는데 아비 개의 체세포에서 복제한 부자지간이란다. ‘스너피’라 불리는 이 개뿐만이 아니다. 이곳에는 국내에서 복제된 동물과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 형광쥐 같은 형질전환 동물이 모여 있다.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 마이크로 극장으로 들어가 본다. 특수제작된 입체안경을 쓰자 너무 작아 보기 어려웠던 벼룩이나 진드기 같은 벌레들의 움직임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진다. 작게만 보였던 벌레들의 움직임이 기괴하고 무섭게 다가온다.


열대동물 체험쇼에서는 직접 뱀을 만져볼 수 있다. 사진은 ‘알비노 버마 비단뱀’.

일반적인 동물원에서 보기 힘든 동물들을 한 데 모은 이 전시회는 21세기생명과학문화재단과 국립서울과학관이 개최한 ‘생명과학특별전 바이오 오디세이’다.

‘오디세이’는 호메로스가 지은 장편 서사시로 주인공인 오디세우스가 겪은 기이한 모험을 담았다. ‘바이오 오디세이’는 오디세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국내외 다양한 생명과학의 장을 펼쳐 보인다. 바이오 오디세이의 오디세우스가 돼 휴먼관, 국제관, 연구관, 바이오관, 이벤트관, 탐구체험관을 거치며 신나는 모험을 해보자.





수의사가 꿈인 오디세우스들은 탐구체험관에서 직접 동물을 해부하거나 수술할 수도 있다. 수술과 해부가 벅찬 오디세우스라면 실험용 토끼나 쥐와 함께 뛰놀 수도 있다. 비단뱀을 몸에 감아보는 모험에도 도전할 만하다.

이벤트관에서는 미국 드라마 ‘과학수사대 C.S.I.’에 나오는 과학수사기법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이곳을 찾은 오디세우스는 시체에 유입된 곤충을 통해 피해자의 사망시간을 밝히고 살인사건이 일어난 사무실에서 혈액과 머리카락 같은 증거물을 분석해 범인의 DNA를 알아낸다.


바이오관에 전시된 열대동물 이구아나. 복제동물, 형질전환동물, 실험동물도 볼 수 있다.

체험뿐만 아니라 볼거리도 많다. 국제관에서는 나무늘보를 닮은 밀로돈과 메가테리움의 손, 발 진품 화석을 볼 수 있다. 밀로돈은 곰보다 큰 거대한 초식동물로 1만2000년 전에 멸종했고, 메가테리움은 200만년 전에 살던 포유동물이다. 이곳에서는 최초로 영국 밖에서 전시되는 시조새, 이구아노돈, 최초의 익룡인 디모르포돈의 화석도 볼 수 있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를 읽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바이오 오디세이도 제대로 둘러보려면 짧은 시간으로는 부족하다. 그러나 21세기 오디세우스가 돼 전시물과 깊은 대화를 나누다 보면 미래 생명과학의 비전을 깨달을 수 있지 않을까. ‘바이오 오디세이’ 전시는 9월 2일까지 국립서울과학관 특별전시관에서 계속 된다.



| 글 | 전동혁 기자ㆍjermes@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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