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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는 젖은 야구공을 싫어할까


마른 야구공이 축축한 야구공보다 더 멀리 날아갈까. 미국 콜로라도대 에드먼드 마이어 교수와 존 본 교수는 마른 야구공이 축축한 야구공보다 더 멀리 날아가지만 이 차이는 경기에 영향을 줄 만큼 크지 않다는 연구결과를 네이처 온라인판 2007년 12월 7일자에 발표했다.

두 교수가 사는 콜로라도주에는 해수면보다 1.6km나 높은 곳에 위치한 ‘쿠어스필드’라는 야구장이 있다. 이 경기장은 다른 경기장에 비해 공기가 희박해 야구공과 공기의 마찰이 적기 때문에 투수들이 안타와 홈런을 더 많이 맞는다는 얘기가 있다. 이런 이유로 쿠어스필드에는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쿠어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팀 ‘콜로라도 로키스’는 투수를 ‘소나기 안타’에서 조금이라도 보호하기 위해 2002년부터 상대습도를 50%로 유지한 방에 공을 보관해왔다. 공에 습기가 차면 치기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공도 멀리 날아가지 않는다는 속설 때문이다. 실제로 1995년부터 2001년까지 6.14였던 쿠어스필드에 등판했던 투수들의 평균방어율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평균 5.34로 떨어졌다. 방어율이 낮을수록 실점이 적다는 뜻이다.


마른 야구공이 축축한 야구공보다 더 멀리 날아가지만 이 차이는 경기에 영향을 줄 만큼 크지 않다.

마이어 교수와 본 교수는 이 속설을 확인하기 위해 야구공 15개를 습도가 각각 32%, 56%, 74%인 방에 2주 동안 보관한 뒤 공의 무게와 지름을 측정했다. 그리고 이 데이터를 이용해 컴퓨터로 공이 날아가는 높이와 거리를 계산했다.
그 결과 습기가 많은 공일수록 멀리 날아가지 못했다. 하지만 그 차이는 최대 60cm에 불과했다. 마이어 교수는 “습기를 머금은 공이 쿠어스필드의 투수방어율이 낮아진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며 “공에 습기가 많아지면 투수가 공을 잡는 방식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글 | 안형준 기자 ㆍbutnow@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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