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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1호 오늘 ‘안락사’


일부선 “2000억짜리 의료사고 저지른셈”

“자연스러운 안락사가 아니라 실수 때문에 생긴 의료 사고나 마찬가지다.”

12일째 통신이 끊긴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1호의 임무 종료 문제를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원래 목적한 수명 3년을 훨씬 넘어 8년 동안 충실히 임무를 수행했으니 ‘문제없다’는 의견과 위성 관리 소홀로 ‘명을 재촉한 사고’라는 견해로 나뉘어 있는 실정이다.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측은 대체로 ‘아리랑1호가 천수를 다했다’고 본다. 그러나 김창우 과기부 우주기술심의관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인위적인 실수로 위성의 수명을 재촉한 면이 있다”며 일부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사고는 지난해 12월 30일 아리랑1호 자세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위성의 자세를 제어하는 컴퓨터에 잘못된 시간 정보가 입력된 것. 아리랑1호는 즉각 모든 기능을 정지하고 자신을 보호하는 안전모드로 전환했으며, 그 뒤로 통신이 두절됐다.




이에 대해 한 우주 전문가는 “아리랑1호의 태양 전지판이나 몸체가 상당히 노후된 것은 사실이다”라면서도 “하지만 2000억 원이 넘는 개발비가 들어갔고 가끔씩이나마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위성이 실수로 조작 불능 상태에 빠졌다면 임무 실패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또 일부에선 항우연이 아리랑1호와 임무를 교대한 아리랑2호 운영에 주력하다 노후 위성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도 흘러나오고 있다. 과기부는 지난 2주간의 추적 결과 사실상 위성의 원상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이르면 11일 아리랑1호의 임무 종료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 아리랑1호 위성이 정상 궤도를 돌고는 있는 것으로 확인된 상태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우주 미아’는 아니지만, 교신이 두절돼 강 건너 불 보듯 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과기부 관계자는 “다른 위성의 안전을 고려해 위성을 떨어뜨리는 ‘궤도 이탈’ 명령을 내릴 수 있을지 현재로선 가늠할 수 없다”고 말했다.

| 글 | 박근태 기자ㆍkunta@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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