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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자 “눈 옵니다”… 예보인가, 중계인가


《서울 경기 지역에 대설주의보와 함께 폭설이 내린 11일 기상청의 오보로 출근길 시민들이 큰 골탕을 먹었다. 또 기상청의 잘못된 예보를 믿고 지방자치단체들이 사전에 염화칼슘 살포 작업을 하지 않는 바람에 눈길 교통사고도 속출했다.》





출근길 거북걸음, 지각 속출
기상청은 전날 “11일은 남부지방부터 눈이나 비가 내리겠고, 오후 늦게부터 중부지방에도 눈이나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그러나 서울 경기 지역에서 눈은 11일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했다. 이에 기상청은 11일 오전 5시 “서울 경기에 눈이 내릴 것이지만 양은 1cm 안팎에 머물 것”이라고 예보를 변경했다.

하지만 기상청의 예보와는 달리 눈발은 더욱 거세졌고 기상청은 오전 10시가 돼서야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 뒤늦은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

이 때문에 애꿎은 시민들만 생각지도 못한 교통체증으로 직장마다 지각 사태가 속출했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 남태령고개, 북부간선도로, 경부고속도로 반포나들목과 서초나들목, 자유로 상하행선 등 주요 도로에서는 이날 오전 일찍부터 눈이 쌓이면서 출근길 차량들이 시속 10∼20km로 서행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과 서울을 잇는 국가지원지방도 23호선, 분당과 경기 광주시 오포를 연결하는 국도 57호선에서도 하루 종일 차량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경기 안양시에 사는 회사원 김일보(50) 씨는 “버스를 타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까지 출근하는데 남태령고개에서 차들이 거북걸음을 하는 바람에 결국 1시간 정도 지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 등 이날 정시모집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들은 시험시간을 예정보다 늦추기도 했다.

서울대는 오전 9시까지 수험생 입실을 완료한 뒤 오전 10시부터 논술고사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오전 9시까지 입실률이 절반 정도에 불과하자 모든 일정을 1시간씩 늦췄다.

서강대 역시 오전 10시부터 논술고사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1시간씩 늦췄다.



기상청 항의 빗발
이날 기상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성난 시민들의 항의 글이 쏟아졌다.

경기 김포시에 사는 대학생 김은주(22·여) 씨는 “기상청에서 분명히 오늘 오후에 눈이 온다고 했는데 아침에 벌써 엄청난 양의 눈이 내렸다”며 “뒤늦은 폭설 예보 때문에 계절학기 시험에 50분이나 지각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뒤늦은 제설작업으로 시민들로부터 항의를 받은 지자체들도 기상청에 원성을 보냈다.

경기 고양시 관계자는 “6시부터 제설작업에 나서 염화칼슘 166t을 뿌렸으나 이미 눈이 많이 온 뒤라 어쩔 수 없었다. 기상예보에서 11일 오후부터 눈이 온다고 해서 미처 대비하지 못했다”며 기상청을 성토했다.

서울시 관계자 역시 “날씨예보기관인 기상청에서 서울에 많은 눈이 올 거라고 예보하지 않았는데 미리 도로에 염화칼슘을 뿌릴 수는 없지 않느냐”며 기상청에 화살을 돌렸다.

시민들은 특히 기상청의 잦은 오보에 “이럴 바에는 예보를 하지 않는 게 낫다”며 분노했다.

지난해 말에도 기상청은 서울 경기 지방에 폭설 예보를 했지만 오보가 됐다. 당시 기상청의 예보를 믿고 지자체들이 폭설에 대비해 미리 염화칼슘을 살포하는 바람에 도로가 미끄러워져 교통사고만 속출했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눈 예보가 빗나갔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기상 변동 폭이 예전보다 커졌다”며 “날씨를 100% 맞히는 것은 아무리 많은 예산을 투입해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취재에는 본보 대학생 인턴기자 손기은(25·중앙대 경영학부 4년) 김태성(24·연세대 신문방송학과 3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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