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척박사 연구소

척척박사 연구소과학이야기제목별로 보기해설이 있는 과학

해설이 있는 과학

최신 소식 속에 담긴 다양한 과학정보에 대한 해설입니다.

황우석 시도 배아 복제, 美서 세계 최초로 성공






황우석 박사가 시도했던 체세포핵이식 기술을 이용해 미국 연구팀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인간 복제배아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황 박사가 얻지 못한 ‘환자맞춤형 줄기세포’가 미국에서 처음 만들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미국 생명공학기업 스티마젠의 앤드루 프렌치 박사팀은 “인간의 난자와 체세포를 이용해 복제배아를 만들어 배반포 단계까지 배양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줄기세포 분야의 국제저널 ‘스템셀’ 17일자에 실렸다.

이 연구팀은 2006년 3∼9월 20대의 건강한 여성 3명에게 난자 29개를 기증받았다. 또 남성 기증자 2명의 피부에서 섬유아세포(체세포)를 얻었다.

이 연구팀은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다음 전기충격을 줘 섬유아세포와 융합시켰다. 이것이 바로 체세포핵이식 기술. 이렇게 만든 복제배아를 5, 6일 동안 배양한 결과 23%가 배반포 단계까지 자랐다.

배반포 단계는 배아줄기세포가 만들어지는 시기. 피부와 각종 장기를 이루는 인체 모든 종류의 체세포로 분화하는 배아줄기세포는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 같은 신경계 질환, 심혈관계 질환 등 난치병을 치료하는 데 쓰일 수 있다.






이 연구팀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3개의 배반포 배아가 기증자의 섬유아세포와 같은 DNA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처녀생식이 아니라 체세포핵이식으로 만들어진 ‘진짜’ 복제배아라는 사실을 입증한 것. 그중 1개의 배반포 배아는 모계로만 유전되는 미토콘드리아DNA가 난자와 동일하다는 것도 확인했다.

제주대 박세필 교수는 “실제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진 못했지만 인간 복제배아를 배아줄기세포 추출이 가능한 배반포 단계까지 배양한 것도 큰 의미”라며 “이 기술을 활용하면 성별과 관계없이 어떤 환자의 체세포로도 복제배아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박사팀의 줄기세포(NT-1)는 체세포핵이식이 아니라 우연한 처녀생식으로 만들어졌다는 게 지난해 밝혀졌다. 처녀생식은 핵을 제거하지 않은 난자에 충격을 줘 정자가 들어온 것으로 착각하게 해 수정란을 만드는 것. 처녀생식 배아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는 난자를 제공한 여성의 치료에만 쓰일 수 있다는 게 한계다.

‘스템셀’의 편집장 미오드래그 스토코빅 박사는 “성인의 체세포로 만든 인간 복제배아를 배반포 단계까지 발달시킨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난치병 치료나 신약개발에 쓰일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를 개발하는 데 중요한 진전을 이룬 성과”라고 평가했다.

| 글 | 임소형 기자 ㆍsohyung@donga.com |



내과학상자담기  E-MAIL 프린트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페이스북 RSS

나도 한마디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목록


내 당근 보러가기

내 뱃지 보러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