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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기술, 이제 사회봉사 생각할 때”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은 그동안 세상을 1℃ 더 따뜻하게, 1mm 더 커진 마음, 1g 더 촉촉한 눈빛으로 만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원자력 강대국 세계 6위에 걸맞은 역할을 수행하려면 우리에게 새로운 노력이 필요합니다. 2004년 1월 한국원자력국제협력재단이 탄생한 이유입니다.”

한국원자력국제협력재단의 박창호 실장은 “1957년 IAEA 창설과 함께 가입한 우리나라는 지난 반세기 동안 외국에게서 원자력 기술과 인력양성에 대한 지원을 받아왔다”며 “이런 도움이 한국표준형 원전과 개량형 경수로의 독자 개발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실장은 “많은 사람들이 원자력 기술의 혜택을 받으면서도 여전히 원자력 발전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며 “이제는 원자력의 기술 개발에 앞서 사회공헌을 생각할 때”라고 말했다.




월 1000원으로 암환자에게 새 생명을
미국 MIT대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교수가 주창한 ‘100달러 노트북’은 전 세계 저개발국 어린이에게 교육용 노트북을 보급하기 위한 것이다. 또 핀란드의 노키아가 개발한 40달러대 휴대전화는 인도와 중국 등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10만원대 노트북이나 3~4만원대 휴대전화가 보급돼야 저소득 국가에서도 과학기술의 혜택을 입을 수 있는 셈이다.

2007년 9월 국제원자력기구(IAEA) 홈페이지에는 김영식 과학기술부 원자력 국장이 ‘중∙저소득 국가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계획’(PACT)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소식이 톱뉴스로 소개됐다. 한국원자력국제협력재단이 지난해 7월부터 PACT에 동참하기 위해 매월 1000원씩 내는 정기후원자를 확보해 마련한 금액을 김 국장이 한국대표로 IAEA에 전달한 것이다.


박창호 실장은 “많은 사람들이 원자력 기술의 혜택을 받으면서도 여전히 원자력 발전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며 “이제는 원자력의 기술 개발에 앞서 사회공헌을 생각할 때”라고 말했다.

1000만원이란 많지 않은 모금액을 들고 찾아갔지만 IAEA 부카트 사무차장은 “법인이나 정부, 기관이 아닌 개인들의 힘을 모아 기부한 대표적인 첫 사례”라며 “앞으로 PACT의 자발적인 기금 확보를 위해 매우 의미있는 발걸음이다”고 크게 환대했다. 미국이나 캐나다 등지에서도 PACT에 동참하고 있지만 개개인들이 모은 돈이 전달되긴 처음이었다.

특히 박 실장은 “원자력학회청년지부나 원자력전문여성모임 같은 젊은층의 PACT 동참이 두드러져 2008년 1월 기준으로 195명의 정기후원자와 1300만원의 후원금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이슈 해결하는 국제협력으로
흔히 국제협력을 영어로 ‘co-operation’이라고 쓴다. 하지만 박 실장은 ‘co-address’란 단어를 선호한다. 이제까지 국제협력은 ‘무엇을 함께 하는 것’, ‘책임과 의무를 같이 하는 것’을 의미했다면 앞으로의 국제협력은 ‘글로벌 이슈를 함께 해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실제로 2005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노벨상 상금의 전액을 PACT에 기부하면서 “만약 우리가 암과 효율적으로 싸울 수 있는 도구, 지식, 그리고 정치적 의지를 한군데로 모은다면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 선진국들이 연구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한 협력만 할 것이 아니라 국제적인 이슈인 빈곤과 질병으로부터 인류를 구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다.


2007년 IAEA 정기총회 때 다른 나라들은 마리 퀴리같은 과학자의 유물을 전시했지만 한국원자력국제협력재단은 부정적인 단어를 말하면 얼굴이 멍이 드는 로봇을 전시했다. 이 로봇은 안전(safety) 같이 원자력 이용과 관련해 긍정적인 단어가 이야기되면 얼굴이 오렌지색으로 변한다. 사진 제공 KONICOF

박 실장은 “암은 인류의 목숨을 앗아가는 가장 대표적인 질병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으로 10년 간 8400만명이 암으로 사망할 것으로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암으로 인한 사망의 70% 이상은 중∙저소득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IAEA 사무총장은 WHO와 연계해 암의 예방과 통제, 치료를 위해 2004년 PACT를 발족했다. 원자력을 이용한 방사선요법은 암을 치료하거나 불치병의 통증을 완화하는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PACT에 기부된 돈은 액수에 따라 △암 예방∙치료 △암 조기발견∙증상완화 프로그램 △방사선 치료기기 지원 △국가 암통제 인프라 구축 등에 사용되고 있다. 만약 PACT에 정기후원자가 되고 싶다면 홈페이지(http://pact4cancer.org)를 방문하거나 전화(042-867-0169)로 문의하면 된다.

<출처:과총 STS observer>
| 글 | 서금영 기자ㆍsymbious@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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