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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 힘들었지만 ‘영광의 상처’ 얻었죠”


귀환충격 덜 회복된 모습

“우주정거장 화장실서 자칫 실수할까봐 잔뜩 긴장”

“우주 강국은 결코 한두 사람의 힘으로, 또 한두 해 노력한다고 이뤄지지 않아요. 우주에 머무는 동안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우주 개발에 많은 사람의 지지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한국인 최초로 우주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구로 귀환한 이소연(30) 씨가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씨는 입국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제 막 새 장을 연 우주 분야에 국민들이 끊임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주 과학 분야에서 나는 아직은 신출내기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게 됐다”며 “다음번 우주인이 실수하지 않도록 지금까지의 훈련 경험을 꼼꼼히 자료로 남기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씨(왼쪽)가 28일 귀국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이 씨는 우주 비행의 여독이 풀리는 대로 과학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다. 인천=신원건 동아일보 기자

이날 짙은 푸른색 제복 차림으로 회견장에 나온 이 씨는 우주여행의 피로와 귀환 때 받은 충격에서 덜 회복된 듯 다소 여윈 모습이었다. 그는 19일 오후 지구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자기 몸무게 9∼10배의 압력을 견디는 등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착륙 때 강한 충격을 받아 허리와 등에도 타박상을 입었다.

이 씨는 “우주에서는 언제든지 예상 밖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안전한 착륙은 아니었지만 정상 착륙으로 생각한다”며 애써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다른 동료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경험을 해봤다고 부러워하더라”라며 “상처가 아물 때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영광의 상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무는 동안 화장실에서 오물을 유출하는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잔뜩 긴장했던 일을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로 꼽았다.

귀환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지구로 돌아오기 전날 ‘하루만 더 있었으면 실험을 더 잘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었다”며 “앞으로 우주 과학자로서 우주에서 수행한 과학 실험이 결실을 맺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 씨와 같이 귀국한 고산(32) 씨도 자리를 함께했다. 예비우주인으로 교체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 고 씨는 “러시아의 앞선 우주기술을 배우려다 뜻하지 않게 오해를 샀다”면서 “그 밖에 다른 이유는 없다”며 교체 이유를 둘러싼 의혹을 일축했다.

한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구 귀환 시 받은 충격 등으로 이 씨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보고, 29일 교육과학기술부 방문 등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항우연 관계자는 “29일 충북 청원 공군항공우주의료원에서 이 씨를 정밀 진단한 뒤 몸 상태를 봐가면서 추후 국내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씨와 고 씨는 휴식을 취한 뒤 항우연 연구원 신분으로 연구 활동을 벌이는 한편 과학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다.

| 글 | 박근태 기자ㆍkunta@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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