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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사는 괴물들






작은 벌레도 전자현미경으로 17배 확대해서 보면 괴물처럼 보인다. 사진은 충북대 식물의학과 박형진 씨가 촬영한 큰먼지벌레(Lesticus magnus) 사진이다. 큰먼지벌레의 실제 몸길이는 2cm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구에는 실제로 ‘괴물’이라 불릴만한 생명체가 있다.

바다를 항해하는 배를 단숨에 파괴하는 거대 오징어 괴물 ‘크라켄’은 소설에 등장하는 동물이다. 하지만 대왕오징어도 크라켄 못지 않다.

2004년 일본과학박물관 츠네미 구보데라 박사는 수심 900m 깊이에서 길이 8m, 촉수 5.5m짜리 대왕오징어가 바다 속을 헤엄치는 모습을 처음으로 포착했다. 구보데라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다리에 있는 촉수에서 빛을 쏘아 보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심해에서 사냥을 한다고 한다. 최근에는 길이 10m, 무게 450㎏의 대왕 오징어가 남극에서 잡히기도 했다.

국립수산연구원 김영승 연구관은 “보통 오징어의 수명은 1년~2년 반 정도로 몇 개월이 지나면 30~45㎝ 이상으로 자라지 않는데, 대왕오징어의 수컷은 10m, 암컷은 13m정도나 자란다”고 말한다. 이제껏 잡힌 대왕오징어 중에서 가장 긴 건 18m나 된다고.









하지만 대왕오징어는 6cm 정도의 크릴새우를 먹는다. 세계적인 오징어 전문가 스티브 오세아 박사에 따르면 2003년도에 잡은 300㎏ 짜리 대왕오징어의 위장에서 크릴새우가 나왔다고 한다. 커다란 몸집에 어울리지 않게 작은 음식으로 배를 채운다.

과거에 살았던 괴물도 있다. 상어는 뼈가 물렁물렁한 연골어류라 화석으로 발견되기 힘들지만 이빨은 딱딱해 화석으로 종종 발견된다. 여러 종의 상어 이빨 화석 가운데 단연 멋진 것은 메갈로돈의 이빨이다. 이빨 하나의 길이가 15㎝라 성인 남자의 손을 덮을 정도로 크다.

중생대 백악기부터 신생대 제4기까지 살았다는 메갈로돈은 매우 날카로운 이빨을 가졌다. 이빨 화석을 자세히 살펴보면 자그마한 톱날이 빽빽하게 나 있다. 이러한 톱날 구조는 돈가스를 먹을 때 사용하는 칼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고기를 잘 썰게끔 도와준다. 위턱에 29개씩 모두 5줄, 아래턱에는 30개씩 5줄의 이빨이 나 있어 모두 290여 개의 날카로운 이빨을 가졌다. 상상해 보면 290개의 칼을 입 안에 주렁주렁 달고 있는 셈이다.





어린이들은 이런 동물을 보고 공포를 느끼거나 놀라지 않을까. '생각과 느낌' 소아청소년정신건강클리닉 손성은 원장은 “아이들은 환상의 세계에서 살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

“비록 산타클로스가 없다고 믿는 현대의 영악한 아이일지라도 아이들은 환상의 세계에 빠지길 좋아하죠. 아이들이 거짓말하는 걸 좋아하고 이상한 상상을 하는 것도 다 환상의 세계에 빠져 있다는 증거예요. 특히 괴물처럼 신비한 존재가 자신의 나약함을 대신해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아한답니다.”

하지만 “아직 덜 성숙한 아이들은 자칫 괴물의 흉측하고 무서운 모습을 감당하지 못할 때도 있다”고. 감정을 담당하는 뇌의 시상 부분이 계속 자극을 받으면 트라우마 같은 증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트라우마란 큰 충격을 받은 뒤 늘 불안하여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증상이다. 화재를 경험하고 나서 불을 보게 되면 굉장한 무서움에 시달리는 현상이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괴물이 살고 있는 상상의 세계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 우리가 초현실주의 그림을 보고 창의적인 영감을 받듯 괴물의 독특하고 특이한 모습이 창의력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너무 빠지면 독이 되지만 적절히 조절하면 훌륭한 약이 되는 셈이다.


<김맑아 기자의 ‘괴물동물원 비밀노트’에서 발췌 및 편집> | 글 | 편집부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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