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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Q&A 2 - 조류인플루엔자


어린이날을 전후로 한 연휴기간동안 많은 이들이 다녀간 서울 광진구 자연학습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견됐다. 시민들 사이에 AI의 확산 우려와 함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AI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보자.





[Q1] 조류인플루엔자(AI)는 어떤 질병?
[A] AI(Avian Influenza)는 닭, 칠면조, 오리, 철새 등이 걸리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AI는 매우 빠르게 전파되며 폐사율과 전염성 정도에 따라 고병원성, 약병원성, 비병원성 AI로 구분된다. 이 중 고병원성 AI는 가축전염병예방법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Q2] 공기로도 AI가 전파된다?
[A] 공기를 통해서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지는 않는다. 국가 사이에서는 주로 감염된 철새의 배설물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육 농장 내에서나 농장과 농장 사이에서는 주로 오염된 먼지나 물, 배설물 또는 사람의 의복이나 신발, 차량, 기구, 달걀껍데기 등에 묻어서 전파된다.





[Q3] AI는 겨울에만 발생한다?
[A] 지금까지는 추운 북쪽에서 내려와 한반도에서 겨울을 나는 철새가 AI 바이러스를 옮겼기 때문에 대개 전년도 11월에서 다음 해 2월 중 AI가 발생했다. 그러나 올해는 겨울이 다지나 간 4월에 AI가 발생했다. 북쪽에서 날아온 철새뿐 아니라 남쪽에서 날아온 철새도 AI를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제는 연중 계절에 관계없이 AI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Q4] 왜 확산 경로를 추적하지 못하나?
[A] 닭이나 오리가 AI에 감염돼 증상을 보일 때까지 특정 지역에서 AI가 발병한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뒤늦게 AI 발병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미 AI 바이러스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됐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AI 바이러스는 차량의 바퀴 부분이나 신발 등에 묻어 쉽게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며 새들이 AI 바이러스를 옮기는 경우 새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일단 AI가 발생하면 아무리 먼 지역이더라도 AI가 발생할 수 있어 확산 경로를 예상하거나 추적하기는 쉽지 않다.





[Q5] AI에 걸린 닭과 오리는 어떤 증상을 보이나?
[A] AI에 걸린 닭은 병원성에 따라 증상이 경미한 경우도 있지만 갑작스럽게 죽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사료섭취가 줄며 산란율이 감소하고, 벼슬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을 보인다. 또한 머리와 안면이 붓고 급격히 폐사하기도 한다.
오리는 AI에 걸려도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오리도 산란율이 감소하며 병원체에 따라 대량 폐사하는 경우도 있다.





[Q6] 사람도 AI에 감염되나?
[A] 감염된 가금류와 직접 접촉하거나 감염된 닭고기나 오리고기, 날계란을 먹는다면 사람도 AI에 걸릴 수 있다.
하지만 조류로부터 AI가 사람에게 전파되려면 바이러스가 닭이나 오리 등에서 장기간 순환 감염을 거치면서 인체감염이 가능한 바이러스로 변이해야 한다. 또한 이 경우에도 고농도의 변이 바이러스에 사람이 직접 접촉하지 않으면 감염될 가능성이 낮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의 감염환자에 대해 조사한 결과, 감염환자들은 대부분 감염된 닭이나 오리의 도축작업에 직접 관여했거나 닭과 오리의 혈액이나 열처리 하지 않은 생고기를 먹었던 경우에만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Q7] 우리나라에서도 AI에 감염된 사람이 있나?
[A] 정부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내에 고병원성 AI에 감염되어 증상을 보인 감염환자가 발생한 사례는 없다. 그러나 2006년과 2007년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을 때 발생농장의 종사자 114명에 대한 혈액검사 결과 1명이 ‘무증상 항체양성자’로 확인됐다. 무증상 항체양성자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혈청검사에서 AI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를 말한다. 하지만 WHO는 무증상 항체양성자를 AI 환자로 분류하지 않는다.





[Q8] AI가 발생했을 때 닭고기나 오리고기, 계란을 먹으면 AI에 감염된다?
[A] 고병원성 AI가 발생된 농장의 닭에서는 산란율이 줄어 계란이 거의 생산되지 않으며, 발생 지점으로부터 반경 3km 이내는 위험지역으로 설정해 사육되는 닭과 오리뿐만 아니라 종란과 식용란까지도 폐기하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는 일은 원천적으로 없다.
또한, AI에 걸리면 닭은 털이 빠지지 않고 살이 검붉게 변하며 죽기 때문에 육안으로도 이상을 확인할 수 있어 시장 출하가 불가능하다. 정상적인 닭고기는 도축과정에서 피를 빼내기 때문에 살이 붉지 않다.
만일 AI에 감염된 고기가 유통된다 하더라도 70℃에서 30분이나 75℃에서 5분간 열처리를 하면 바이러스가 모두 사멸되므로 끓여먹거나 익혀먹으면 안전하다. WHO와 국제식량농업기구(FAO)도 익힌 닭고기나 오리고기, 계란 섭취를 통한 전염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Q9] AI에 대한 치료약, 예방약 ‘있다? 없다?’
[A] AI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아직까지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다. AI 바이러스는 혈청형이 144가지에 이를 정도로 다양하다. 또한 변이가 잘 되기 때문에 특정 혈청형에 대해 닭이나 오리에 예방접종을 한다고 해도 모든 혈청형의 감염을 막아내지는 못한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H5N1형의 고병원성 AI의 감염을 줄이기 위해 일부 국가에서 예방접종을 하는 사례도 있다. 그러나 변이가 잘 되는 AI의 특성상 이는 임시방편으로 장기적인 방역관리 측면에서도 바람직한 해결책이 아니다.
따라서 AI가 발생하면 가금사육 농가는 농장 출입통제를 강화하고 출입자 및 출입차량과 사육장을 매일 소독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Q10] AI가 발생했을 때 농장 소독은 어떻게?
[A] AI 바이러스는 일반적인 소독제로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염기제제, 차아염소산제제, 시안산나트륨제제, 알데하이드제제, 포르말린제제, 계면활성제 등의 소독제를 이용하면 된다. 자세한 소독제의 종류 및 소독방법은 수의과학검역원 홈페이지(www.nvrqs.go.kr) ‘주요질병정보(조류인플루엔자)’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닭이나 오리 사육농가는 1일 1회 이상 농장의 내부와 외부를 소독해야하며 농장주와 관리인 등 종사자는 농장 출입 시 옷을 갈아입고 신발과 장비를 소독해야 한다. 또한 닭과 오리 도축장 영업자, 분뇨, 달걀, 사료, 약품 수송차량 운전자도 영업장과 농장을 출입할 때마다 관련 장비와 운반차량을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Q11] AI가 발생했을 때 축산농가들이 지켜야 할 사항은?
[A] 닭과 오리를 키우는 농가는 AI 발생지역의 방역조치가 해제되기 전까지는 발생지역에 가서는 안 된다. 또한 발생지역을 다녀온 사람과도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새들이 많은 철새도래지를 방문해서는 안 되며 부득이 간 경우에는 신발 세척과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항상 농장 주변의 청결을 유지하고 사료나 분뇨처리장의 문단속, 그물망 설치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
그리고 매일 2차례 이상 닭과 오리의 상태를 관찰해 산란율 저하나 급격한 폐사와 같은 AI 감염 증상을 보이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같은 증상을 보이면 즉시 1588-4060 이나 1588-9060에 신고해야 한다.
최초 발생 신고를 한 사람에게는 100만원의 신고 포상금이 주어지지만 이를 은폐한 농가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또한 도살처분 보상금도 전액 보상에서 40% 보상까지 차등하여 지급받게 된다.





[Q12] AI가 발생했을 때 일반 국민들이 지켜야 할 사항은?
[A] AI가 발생한 지역을 방문한 사람들은 최소 1주일 이상 닭이나 오리 등의 사육 농장을 방문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철새도래지를 여행할 때는 철새의 배설물이 신발에 묻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해외여행을 할 때는 AI 발생지역의 여행을 자제하고 해당지역을 방문하더라도 가금농장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 귀국 시에는 검역당국의 검역을 받지 않은 불법 닭고기나 오리고기 등을 반입해서는 안 된다.

* 이 내용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발표 자료를 참조해 작성했습니다.

| 글 | 이준덕 동아사이언스 기자ㆍcyrix99@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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