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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폭탄 가진 일본


일본에 지진과 화산이 많이 일어나는 이유는 판의 경계부 때문이다. 지진은 주로 지각 아래에 있는 거대한 판이 다른 판과 충돌하면서 생기는데, 일본 주변에는 판이 4개나 모여 있다.

일본열도는 크게 유라시아판에 속하는 서남일본과 북아메리카판에 속하는 동북일본으로 나뉜다. 서남일본은 필리핀해판이 빗겨서 들어가기 때문에 지층과 지층의 변이가 수평으로 어긋나는 단층인 주향이동단층이 많다. 반대로 동북일본은 태평양판이 정면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압축력으로 상반이 위로 밀려 올라가는 역단층이나 충상단층이 대부분이다.

특히 태평양판은 일본을 지나 동해 아래로 낮은 각도로 깊숙이 들어가고 있는데, 이런 작용은 동북일본을 포함해 동해를 동서 방향으로 압축하고 있다. 지각이 바닷속으로 가라앉으려면 과거 동해가 형성되었을 때처럼 늘어나야 하는데 반대로 압축하는 힘을 받고 있기 때문에 침몰할 가능성이 없다. 마치 고무공을 양쪽에서 누르면 수직 방향으로 튀어 나오는 것과 같다.

일본 교토대의 오이케 교수는 서남일본의 지질 구조와 지진 관측을 통해 서남일본 지진의 백년 주기설을 주장했다. 필리핀해판이 서남일본의 지각 밑으로 들어가는 섭입대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약 70년간 지진 활동이 활발히 일어나고, 그 뒤 30년간은 휴진기라는 것이다.




서남일본은 1890년부터 1960년까지 약 70년 동안 지진이 자주 일어났고, 1960년 이후 1990년까지 약 30년간 드물다가, 1990년 이후 다시 활발히 일어났다. 만약 이러한 경향이 계속된다면 서남일본에서는 2060년까지 지진이 활발히 일어날 것이며, 특히 2020년에서 2030년까지는 굉장히 많은 지진이 일어난다고 추측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판이 지각 아래로 들어가 일본열도에 응력이 축적되며 주기적으로 지표면에 발달된 활단층대를 통해 해소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한번 축적된 응력이 다 해소되는 데에 약 70년이 걸리는 셈이다.

한반도는 다행히 유라시아대륙과 태평양판과의 경계부에서 수백 km 떨어져 있어 화산과 지진의 격렬한 위험에서 조금은 벗어나 있다. 하지만 지진의 안전지대는 아니다. 다만 판 경계부의 국가에 비해 훨씬 안정한 땅덩어리에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한반도 주변에 있는 판들은 각각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다. 한반도가 속한 유라시아대륙은 동쪽, 인도대륙은 북쪽, 태평양판은 서쪽, 필리핀해판은 북쪽으로 움직여 지각을 변화시킨다. 이런 움직임은 한반도를 동서 방향으로 압축하고 있다.

적어도 몇 세기 이내에 한반도에서 고베나 타이완에서와 같은 규모 6, 7 정도의 큰 지진이 일어날 확률은 매우 적다. 하지만 만일 1987년에 일어났던 홍성지진처럼 규모 5 정도의 지진이 인구가 밀집된 지역에 일어났을 때, 얼마나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을지 냉정히 생각해 봐야 한다.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에 대해 준비하는 것은 우리 사회와 자신의 안전을 위한 일종의 보험이다. 어떤 옵션의 보험을 들 것인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


<이윤수 박사의 ‘일본은 언제 가라앉을까’에서 발췌 및 편집>

| 글 | 편집부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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