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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가져온 첨단 운동화


이제 메달 색깔은 과학에 달린 세상이 왔다. ‘신발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 마라톤’이라지만 동네 대회라면 몰라도 올림픽에서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다. 아테네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 출전한 이봉주 선수의 신발은 1억원을 들여 개발됐다. ‘맨발의 아베베’신화는 추억일 뿐이다.

아테네 올림픽에 참가한 이봉주 마라톤 선수는 두 발에 1억원이 넘는 마라톤화를 신고 뛰었다. 아식스가 1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운동화는 짝발인 이봉주 선수의 발 형태에 맞춘 데다 체온 조절에 유리하다.




이봉주의 마라톤화는 겉에 특수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두르고 있다. 경기 도중 마라토너의 신발 안은 온도가 43~44℃, 습도는 95%로 올라간다. 발을 내딛을 때마다 전해져오는 충격은 물론 마찰열과 체온, 땀으로 신발 안은 습식 사우나 안처럼 무덥고 물집도 잘 생긴다.

그러나 이봉주의 마라톤화는 깊은 숨을 쉬는 것처럼 초당 3백20cm3의 공기를 들이마셨다 내쉰다. 덕분에 신발안에 바람이 불면서 온도도 금새 38℃까지 내려간다. 습기도 함께 떨어진다. 또 이 신발은 15m 높이에서 달걀을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는 충격흡수 소재로 만들어졌다. 오르내리는 길이 많은 마라톤 코스를 고려한 것이다.





올림픽의 꽃은 역시 1백m 달리기. 8월 22일 열린 인간 탄환들의 경연장 남자 1백m 결선은 첨단 과학의 각축장이었다. 특수 러닝화는 물론 수영처럼 전신 육상복이 최근 인기를 얻는 추세다.

금메달을 딴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이 신은 러닝화는 여성의 하이힐처럼 뒤꿈치를 살짝 들어준다. 1백m 경기중 마지막 30m를 남기고 선수들의 속도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선수들의 힘의 빠지고 발뒤꿈치가 점점 밑으로 내려앉는다. 이때가 승부가 갈리는 고비다.

게이틀린이 신은 러닝화 ‘몬스터 플라이’는 발의 뒤꿈치를 강하게 잡아줘 선수의 자세를 계속 유지하도록 한다. 또 러닝화 뒷부분이 일정 각도로 들려 있어 피곤한 선수들이 마지막 30m에서도 자연스럽게 몸이 앞으로 밀려나가는 자세를 유지하게 된다. 나이키가 개발한 신제품이다.

첨단 장비로 기록을 향상시키고 승부에서 이기려는 노력은 근대 올림픽에만 존재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고대 올림픽에서도 나름대로 스포츠과학을 통해 기록을 향상시키려는 시도가 있었다.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의 운동생리학자 알버트 미네티 박사는 2002년 10월 “고대 그리스 올림픽에 출전한 5종 선수들이 멀리뛰기를 할 때 저울에 쓰는 추를 이용해 기록을 높였다”고 영국의 과학잡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기원전 700년경 그려진 고대 올림픽의 모습을 보면 당시 선수들은 두 손에 추와 비슷한 도구를 하나씩 들고 힘차게 멀리뛰기를 했다. 이 추는 돌이나 납으로 만들어졌다. 연구팀이 실제 실험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결과 이 추를 이용하면 3m를 뛸 때 약 17cm를 더 뛸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추 한개의 무개는 3kg이 가장 적당했으며 추가 더 무거우면 뛰는 거리가 오히려 줄어들었다.

미네티 박사는 “추를 흔들면 팔에서 더 많은 근육이 움직여 힘이 많이 나오고 이 힘이 다리에 전달돼 도약할 때 더 세게 발을 구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연 기자의 ‘금메달 제조기 스포츠 과학’에서 발췌 및 편집>
| 글 | 편집부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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