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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시대 씨앗, 2000년 만에 싹 터


2000년 전 대추야자 씨앗이 발아해 26개월째 자라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스라엘 루이스 보릭 국립의학연구소 사라 살론 박사팀은 이스라엘 마사다의 헤롯왕의 요새를 발굴하다가 찾은 대추야자 씨앗 3개를 2005년 심어 이 가운데 하나가 발아하는데 성공했다고 ‘사이언스’ 6월 13일자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기록은 1300년 된 연꽃의 씨가 발아된 경우다.

연구자들은 발굴에서 찾은 씨앗 가운데 2개를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으로 분석해 대략 2000년 전의 씨앗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연구자들은 “이토록 오랜 세월 동안 씨앗이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여름이 덥고 건조한 마사다의 기후가 생체분자를 파괴하는 활성산소의 발생을 억제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유일하게 발아해 현재 키가 121cm인 이 대추야자는 ‘므두셀라’라는 애칭으로 불리는데 므두셀라는 구약성서에서 969년을 살았다고 기록돼 있는 인물이다.


이스라엘 마사다에서 발견된 2000년 된 씨앗(위). 이 가운데 하나가 발아에 성공해 26개월째 자라고 있다(아래) (사진제공=사이언스)

예수가 활동하던 무렵 이스라엘에는 대추야자 나무가 대량으로 재배돼 당시 최대 수출품목이기도 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전쟁과 가뭄으로 재배지가 축소되다가 800년 전 십자군의 침략으로 완전히 파괴됐다. 현재 연구자들은 므두셀라의 조직을 떼어내 유전자를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현재 재배되고 있는 대추야자와의 차이를 규명하고 새로운 품종의 대추야자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 글 | 강석기 동아사이언스 기자ㆍsukki@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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