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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 ‘들여다’ 보는 보물찾기 지도


여름은 보물찾기의 계절이다. 여름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보물이 잘 보일 뿐 아니라 여름밤은 춥지 않아서 야외에 나가기도 좋다. 혹시 요즘 시대에 무슨 보물찾기냐고 비웃는다면 맑은 날 밤 하늘을 올려다보자.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들이 끝없이 널려 있다.

시인 김춘수가 <꽃>이라는 시에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렀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고 말했듯, 하늘에 박힌 별의 이름을 불러줄 때 비로소 그 별은 당신에게 ‘보물’이 될 것이다.

별의 이름을 알려면 ‘보물 지도’가 필요하다. 천문 과학교구업체 ‘손과머리’에서 만든 ‘3D 스타스코프’를 보물지도 삼아 밤하늘 별자리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여름철 밤하늘의 별

스타스코프는 ‘천구’를 지구본처럼 입체로 만들어 그 위에 별자리를 그려 넣은 과학교구다. 천구란 지구를 둘러 싼, 반지름이 무한히 큰 구(求)면을 뜻한다. 즉 별을 바라보는 사람 위로 펼쳐진 하늘을 하나의 둥근 공으로 설정한 것이다.

천구라는 개념은 천동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별을 관측할 때 여전히 유용하다. 우리 눈에는 별이 둥근 하늘(천구)에 박혀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스타스코프는 제품에 포함된 종이 전개도를 뜯어 조각조각 끼우는 방식으로 조립하도록 만들었다. 조립 과정을 단계별로 자세히 풀어 쓴 설명서를 보면서 차근차근 조립하면 된다.

우리나라 위치에서의 천구

완성된 모습의 사진을 보면 스타스코프 아래쪽에 둥근 천구를 떠받치는 듯 납작한 접시가 보인다. 언뜻 봐선 단순한 받침대로 보이지만, 사실은 ‘관찰대’로 여기를 통해 수박 속을 들여다보듯 천구 내부를 볼 수 있다.

‘관찰대’를 뒤집어 천구 속을 보면 안쪽 면에 별자리가 가득 그려진 게 보인다. 천구 겉면에도 별자리가 그려져 있지만, 우리가 스타스코프에서 봐야 할 건 안쪽 면에 그려진 별자리이다.

스타스코프의 별자리를 보기 전 우선 시간대를 설정해야 한다. 관찰대 바로 위쪽에 있는 시간 설정띠에서 월(月)과 시각을 맞추면 된다. 지금 시각이 ‘7월 1일 21시’라면 위쪽 눈금의 ‘7’과 아래쪽 눈금의 ‘21’을 맞추는 방식이다.


조립이 완성된 스타스코프



관찰대를 통해 천구 속을 보면 별자리가 가득 그려진 게 보인다.

시간 설정을 한 뒤 스타스코프 안쪽을 들여다보면 내부 공간을 가로지르는 띠가 보일 것이다. 그 띠는 바로 지평선을 의미한다. 우리가 실제 볼 수 있는 건 지평선 위에 떠 있는 별이므로, 띠 위쪽에 펼쳐진 스타스코프의 별자리들이 해당 시각 실제 하늘에 떠 있는 별자리가 된다.

이제 시간 설정띠에서 시각 눈금을 21에서 22, 23으로 천천히 돌려 보자. 그러면 스타스코프의 별자리도 동에서 서로 천천히 이동한다. 22시, 23시로 시간이 흐르면서 실제 하늘에서도 별들이 똑같은 모양의 궤적을 그리며 이동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 제품을 직접 개발한 ‘손과머리’의 박성윤 대표는 “황도와 은하수를 추가로 그려 넣은 향상된 버전의 스타스코프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도는 하늘(천구)에서 하루 동안 해가 이동하는 길을 뜻한다.


관찰하기 전 월과 시각을 설정한다.

박 대표는 이어 “제품이 종이 재질이라 아무래도 내구성이 약한 점이 있어, 우드락을 재료로 쓰는 새로운 스타스코프도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타스코프 개발 단계에서 제품을 감수했던 청소년과학교육연구소 변상식 소장은 “실제 하늘에서 펼쳐지는 별자리 운동을 시간별로 재현해서 실감나게 보여준다”며 “초보자도 쉽게 조립할 수 있고, 별자리 관련 지식을 직관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했다.

| 글 | 서영표 동아사이언스 기자ㆍsypyo@donga.com |

시각 눈금을 천천히 돌리면서 별자리 이동을 관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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