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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키워 우주로 쏘아올리는 우주센터


5월 말 중국은 가장 남쪽에 있는 섬인 하이난성에 네번째 우주기지인 원창위성발사센터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2014년부터 지구궤도위성은 물론 우주정거장에 포함될 모듈도 발사할 예정이다.

원창위성발사센터는 하이난성의 관광지인 원창 근처의 해안 20㎢ 지역에 들어서는데, 지휘센터와 로켓발사대는 물론 로켓을 조립하는 공장과 가족 단위 관광객도 재미있게 즐기다 갈 수 있는 우주테마공원도 건설하게 된다. 관람객은 로켓이 발사될 때 3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위성발사 관람석에서 지켜볼 수도 있다.

중국을 비롯해 우주기지가 있는 나라는 총 12개국(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인도, 프랑스, 브라질, 카자흐스탄, 호주, 이스라엘, 파키스탄, 캐나다)이다. 4월 대한민국 우주인 이소연 씨가 타고 올라간 소유스 호가 발사된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는 카자흐스탄에 있다.




바이코누르 기지는 카자흐스탄이 옛소련에 있던 1957년 건설됐다. 넓은 사막지대에 있어 연료를 소모한 로켓을 떨어뜨리기 쉽고, 사막의 건조한 날씨도 우주선 발사에 적합하기 때문에 러시아를 포함한 옛소련의 우주기지 가운데 가장 최고의 우주기지로 꼽힌다. 바이코누르 기지는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와 최초의 우주 비행사인 유리 가가린을 쏘아올린 곳으로도 유명하다.

카자흐스탄 언어로 바이코누르는 ‘약초가 많은’이란 뜻이다. 항공우주 분야에서 미국과 경쟁하던 옛소련은 우주기지의 위치를 감추기 위해 우주개발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름을 붙였다. 그래서 외국인이 탄 기차나 민간항공기가 지나가면 민방위 훈련처럼 사이렌을 울려 하던 일을 멈추고 시설을 숨겼다. 그 덕분에 바이코누르 기지는 1974년 미국 인공위성이 상공에서 촬영하며 차츰 알려지기 시작해 1990년대 초 옛소련이 붕괴될 때 비로소 외부에 공개됐다.

바이코누르 기지가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었다면 미국의 우주기지 가운데 하나인 케네디 우주센터는 일반인이 쉽게 접하는 유명 관광명소 중 하나다.





머큐리, 제미니, 아폴로 같은 달 탐사선을 발사한 케네디 우주센터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케이프커내버럴의 메릿섬에 있다. 올랜도에는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월드, 유니버설스튜디오 같은 세계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가 있어 세계 각지에서 매년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든다. 게다가 케네디 우주센터 주변 지역은 야생동물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자연이 그대로 남아있어 악어, 대머리독수리, 바다소 같은 야생동물도 볼 수 있다.

그래도 케네디 우주센터의 주요 역할은 이곳을 찾는 일반인에게 우주에 대한 꿈을 심어주는 것이다. 케네디 우주센터에는 우주개발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우주비행사를 기리는 야외기념비가 있고, 발사한 뒤 73초 만에 공중폭발해 탑승한 우주인 모두가 목숨을 잃은 챌린저호 발사장면도 상영한다. 또 우주에 다녀온 우주인이 겪은 생생한 경험도 듣고 우주에 대한 궁금증도 풀 수 있다.

우리나라 우주기지도 올해 9월쯤 완공된다. 전남 고흥 외나로도에 건설중인 나로우주센터는 올해 말 KSLV-1을 발사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를 예정이다.





나로우주센터에는 발사대와 통제센터 외에도 우주체험관과 우주영상관, 박물관이 있어 케네디 우주센터 못지 않게 일반인에게 우주에 대한 꿈을 나눠줄 예정이다. 우주체험관에서는 로켓, 인공위성, 우주공간에 있는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고 안내원을 따라 우주센터의 ‘비밀구역’인 통제실, 발사장, 조립동도 볼 수 있다.

케네디 우주센터에는 “이루기 쉽기 때문에 꿈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어렵기 때문에 꿈에 도전한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우주개발을 위한 희생자를 기리는 전시물이 많다. 이제 막 발걸음을 내딛은 나로우주센터에는 어떤 문구가 새겨질까. 우주센터에서 무럭무럭 꿈을 키울 우리나라 꿈나무들의 마음에 쏙 드는 말이었으면 좋겠다.
<출처: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푸른하늘>

| 글 | 전동혁 동아사이언스 기자ㆍjermes@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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