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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항로 따라 ‘종의 기원’ 다시 쓴다”

권영인 前지질硏 박사 ‘환경’ 주제로 9월 4만4000km 대장정
“170년 전 다윈이 밟았던 항로를 따라 종의 기원을 다시 쓰러 갑니다.”

‘진화론의 주창자’ 찰스 다윈 탄생 200돌(2009년)을 맞아 다윈이 타고 탐험에 나섰던 비글호의 항로를 따라 환경 변화와 자원 문제를 연구하는 민간 탐사프로젝트가 국내에서 추진된다.

이번 탐사를 이끄는 주인공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출신 권영인(47·사진) 박사.




권 박사는 항해하기 좋은 바람이 부는 9월 말∼10월 초 동료 2명과 소형 돛단배를 타고 미국 동부 아나폴리스 항에서 출발해 카리브 해와 남미 동부 해안을 돌아 태평양을 건너 전남 여수항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항해 거리는 지구 둘레보다 긴 4만3990km, 예상 항해시간은 411일 18시간이다.

다윈이 ‘진화’를 주제로 탐험했던 것과 달리 권 박사가 잡은 탐험 주제는 ‘환경’과 ‘자원’이다. 과학사에 큰 획을 그은 역사의 현장을 찾아 환경 파괴와 자원 고갈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는 것.









“비글호 항로를 따라 해양 환경과 광물 자원, 연안의 주요 동식물들을 관찰할 계획입니다. 다윈이 쓴 ‘종의 기원’의 배경이 된 갈라파고스 제도에 들러 다윈의 업적을 되새겨볼 계획입니다.”

이번 탐사에는 선체 2개를 연결해 만든 폭 4.27m, 길이 10.5m의 작은 요트가 함께한다. 선체 사이에 넓은 갑판을 설치해 바다에서 장시간 실험이 가능하도록 특별히 주문한 것이다. 권 박사는 배의 이름을 ‘바람’이라고 지었다. 항해 성공을 기원하며 오랜 고심 끝에 생각해낸 이름이다.

그는 탐사에 전념하기 위해 20년간 몸담은 연구원을 지난달 그만뒀다. 마땅한 후원자가 나서지 않자 살던 집을 저당 잡히고 그간 모은 사재(私財)까지 털었다.

권 박사는 어려운 여건에도 탐사에 나서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21세기는 바다의 시대라고 생각해요. 3면이 바다인 우리는 아직 해양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번 탐험이 국민에게 바다와 탐험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글 |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ㆍkunta@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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