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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막화 방지 조림사업 실패작?


중국이 사막화 방지를 위해 네이멍구(內蒙古) 커얼친(科爾沁) 사막에 심은 나무들이 30년 동안 잘 자라다 급격히 사라지고 있다는 국내 전문가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학계에서는 최근 정부가 민간을 통해 지원하고 있는 중국 내 조림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대 산림과학부 이돈구 교수는 1일 ‘동북아시아 지역 훼손 생태계 복원 협력연구’란 결과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커얼친 사막의 5000ha 면적에 심은 장자송 숲을 조사한 결과 최근 나무들이 급격히 고사하고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 지역 숲에서 질소와 인 등 토양의 영양성분 함량이 급격한 줄어든 데서 원인을 찾았다. 질소와 인은 땅속 미생물이 대사작용을 통해 만들어내는 성분으로 숲의 건강을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조사 결과 숲이 조성된 직후의 토양에선 영양성분 함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데 반해 15년 뒤 채취한 토양에서는 함량이 인근 황무지보다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돈구 서울대 교수는 중국의 사막화 방지 사업이 30년 만에 위기를 맞고 있다는 현지 조사 결과를 내놨다. 2006년 4월 중국 네이멍 구 커얼친 사막에서 장자송 나무가 메말라 죽는 모습을 촬영했다. 사진 제공 박영대 박사

연구팀의 박영대 박사는 “장자송은 잎 전체 면적이 넓어 비가 내려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잎에서 바로 증발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로 인해 땅이 건조해져 땅속 미생물이 살기 힘들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인근 주민들이 땅속 미생물에게 양분이 되는 나뭇가지나 솔잎을 땔감으로 쓰고 있는 것도 숲의 고사를 촉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한국은 2001년부터 36억 원을 들여 중국에 장자송과 그와 유사한 성질의 포플러를 심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사막 환경에 맞는 구주적송이나 시베리아낙엽송으로 수종을 바꿔 심도록 권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글 | 서금영 동아사이언스 기자ㆍsymbious@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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