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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 조류 ‘물꿩’ 낙동강서 첫 번식




동남아시아 일원에 주로 서식하는 열대 희귀조류인 물꿩이 지난해 국내로 날아와 알을 낳고 부화에 성공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4마리의 새끼가 태어났지만 끝까지 살아남은 새끼는 3마리다. 사진 제공 경남도청

동남아시아 일원에 주로 서식하는 열대 희귀조류인 물꿩이 지난해 국내로 날아와 알을 낳고 부화에 성공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이런 물꿩의 부화 성공은 한반도 기후가 열대성 조류의 서식환경에 맞도록 점차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학계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전남 목포대에서 열린 한국생물과학협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경북대 생물학과 박희천 교수는 “지난해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에서 처음 발견된 물꿩 한 쌍이 알 4개를 낳아 그 중 3마리가 살아남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해 6월 이들 물꿩 한 쌍을 처음 발견한데 이어 7월 저수지 인근 양식장에서 물꿩이 교미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같은 달 16일에는 실제로 가시연꽃이 핀 양식장 한 가운데서 접시모양의 물꿩 둥지와 알 4개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 물꿩 부부와 새끼 3마리는 끝까지 살아나 원래 서식지인 동남아시아로 날아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요 목에 속하는 물꿩은 8종으로 대부분 거주지를 옮기지 않는 텃새다. 주로 인도 북부와 인도네시아 같은 따뜻한 지역에 살고 있어 한반도 내륙에서 번식에 성공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1993년 길 잃은 물꿩 한 마리가 주남저수지에 찾아온 적은 있었지만 번식에 성공한 일은 처음이다”며 “지구 온난화로 낙동강 유역의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는 증거다”고 말했다.

| 글 | 서금영 동아사이언스 기자ㆍsymbious@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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