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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나방’ 왜 화려한가




맛이 없게 보여 새들의 먹잇감서 벗어나

‘여름 나방’은 청각 발달… 박쥐공격 피해
나방이 천적을 피하기 위해 몸 색깔을 변화시키거나 초음파 감지능력을 발달시키는 등 다양한 방어전략을 구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코넬대 마리 니덤 박사와 덴마크 서던덴마크대 존 랫클리프 박사 공동연구팀은 나방이 계절이나 시간대의 변화에 따라 새나 박쥐의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는 연구결과를 ‘네이처’ 4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캐나다 온타리오에 사는 나방 26종이 천적에게서 자신을 어떻게 보호하는지 조사했다.

봄에 활동하는 나방은 몸 색깔이 화려했다. 봄에는 나방을 잡아먹는 새가 많다. 연구팀은 나방의 화려한 색이 새에게 맛이 없어 보이는 효과를 낸다고 분석했다.

여름에는 박쥐의 위협이 커진다. 이 때문에 여름철 나방은 박쥐가 내는 초음파를 감지할 수 있게 진화했다.

또 낮에 주로 활동하는 나방은 몸 색깔로, 밤에 활동하는 나방은 초음파로 천적을 피했다. 나방이 천적의 활동 유형에 따라 방어전략을 다양하게 선택한 것이다.





영국 브리스톨대 제임스 윈드밀 박사팀은 박쥐의 초음파를 감지하는 나방의 청각세포를 관찰했다.

연구팀은 박쥐가 나방을 잡아먹으려고 접근하면서 초음파의 세기와 속도가 증가할 때 나방 청각세포의 반응도 함께 활발해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해 ‘바이올로지 온라인’에 실렸다.

원래 나방은 청각세포가 2∼4개에 불과하다. 그래서 이전까지는 박쥐가 초음파의 세기나 속도를 바꾸면 제대로 감지할 수 없다고 알려져 있었다.

윈드밀 박사는 “박쥐는 초음파를 다양한 형태로 발사하는 방향으로, 나방은 이에 대응해 청각세포의 민감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했다”며 “천적과 먹이가 함께 진화하는 ‘공진화(共進化)’의 한 가지 사례”라고 말했다.


| 글 | 이재웅 동아사이언스 기자ㆍilju2@donga.com |



나방의 귀를 확대한 모습. 귀속 고막에는 박쥐의 초음파를 감지할 수 있는 청각세포(화살표)가 있다. 사진제공 커런트 바이올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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