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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 최초 발견자 논쟁 종지부 찍다




HIV 바이러스는 단백질 껍질 안에 유전자(RNA)가 들어 있는 간단한 모양이다.

1년 차이로 노벨상 수상의 영광 엇갈려

6일 독일의 하랄트 추어하우젠(72) 박사, 프랑스의 프랑수아즈 바레시누시(61·여), 뤼크 몽타니에(76) 박사 등 3명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공동 선정됐다.

이중 바레시누시와 몽타니에 박사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을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를 최초로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들이 처음 바이러스를 발견했을 당시에는 미국국립보건원(NIH)의 로버트 갤로 박사와 최초 발견에 대한 논쟁이 붙었다.

바레시누시와 몽타니에 박사는 1983년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에서 에이즈를 일으키는 LAV(Lymphadenopathy Associated Virus, 임파종 결합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LAV는 미국에서 이름 붙인 HIV와 유사한 바이러스로 현재는 거의 동일하다고 인식되고 있다.




두 사람은 LAV를 분리해 갤로 박사에게 보내 확인 요청을 했다. 하지만 갤로 박사는 자신도 이와 비슷한 HIV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과 갤로 박사는 먼저 에이즈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맞섰고 이들의 논쟁은 프랑스와 미국 사이의 국제분쟁으로까지 발전했다.

결국 1987년 프랑스와 미국은 바이러스 발견에 대한 권리를 양쪽에 똑같이 나누도록 약속했다. 발견자들도 1990년 이 문제를 두고 더 이상 싸우지 않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이번 노벨상 수상자로 바레시누시와 몽타니에 박사가 선정되면서 최초 발견자 논쟁에 종지부가 찍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상선정위원회는 “바이러스 연구에 큰 과학적 진보를 가져온 업적을 인정해 바레시누시와 몽타니에 박사를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한다”며 “갤로 박사도 1984년 에이즈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분리하는데 성공했지만 LAV와 매우 유사함을 보여주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기에 발견했지만 1년 차이로 노벨상 수상의 영광이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전동혁 동아사이언스 기자 jer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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