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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괭이 출몰지역 어업금지 구역 설정을”

환경운동연합, CITES에 진상조사 요청


최근 남해안에서 돌고래의 일종인 상괭이가 한 번에 수십 마리씩 어선에 붙잡히자 환경운동연합이 어민들의 고의적인 포획 가능성에 대한 조사와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은 4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는 ‘야생동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가입한 국가로써 멸종위기종인 상괭이 보호를 위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연이어 발생하는 상괭이의 집단포획사망 사건을 국제적인 차원에서 다루고자 CITES에 진상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10월 28일 전남 홍도 앞바다에서 상괭이 32마리가 잡힌데 이어 29일에는 전남 백도 인근에서 상괭이 3마리가 일반 어종과 함께 포획됐다. 해경에 따르면 경남 남해안에서 올해만 110마리의 상괭이가 붙잡혀 시장에 경매됐다.






사진


환경운동연합은 “정부가 1993년 CITES에 가입했지만 고래를 ‘잡는 것은 불법, 먹는 것은 합법’이란 괴이한 입장을 취하고 있어 어민들의 고래 포획을 부추기고 있다”며 “포경을 일삼는 행위는 황금알을 낳아 주는 거위를 잡아먹는 일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최석관 연구관은 “어민들이 주로 포획하는 멸치와 고등어, 오징어를 상괭이도 좋아해 일반 어종과 함께 붙잡히는 것”이라며 “어민들이 고의로 고래를 잡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1마리에 10~20만원 하는 상괭이를 잡기 위해 몇 마리 안 되는 상괭이 무리를 찾아 어업 활동을 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는 얘기다.

또 최 연구관은 “한반도에서 상괭이를 멸종위기종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수백 마리씩 떼를 지어 다니는 일반 돌고래와 달리 소수로 움직이는 상괭이는 서식지역과 개체수 같은 기초적인 연구조차 돼 있지 않아 CITES에 등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전북 군산에서 충남 태안 앞바다 일대를 조사한 결과 해마다 1500~1600마리의 상괭이가 관찰됐다. 서해안 일부지역에서만 엄청난 무리가 살고 있는 것이다.

최 연구관은 “한반도에 상괭이의 개체수가 많더라도 CITES 가입국으로써 정부는 상괭이 보호에 대한 의무가 있다”며 “상괭이 무리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 대해 어업활동을 금지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금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symbio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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