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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메멘토’ 주인공에 희소식




아내가 살해되는 모습을 보고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영화 ‘메멘토’의 주인공.
10분 전의 일은 잊어버리지만 아내의 죽어가는 모습은 잊혀지지 않아 고통스러워 한다.


‘사이언스’가 제시한 기억상실증 극복방법


단기기억상실증을 다룬 영화 ‘메멘토’의 주인공에게 과학저널 ‘사이언스’가 희소식을 전했다.

주인공은 아내가 살해되는 모습을 본 충격으로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렸다. 보고 들은 것을 10분이면 잊어버리고 마는 병. 즉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굳어지지 않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아내가 살해되는 모습은 주인공의 뇌 속에 기억돼 고통 받고 있는 상황.

미국 애리조나대 브루스 맥노튼 교수팀은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옮겨가는 메커니즘을 규명해 ‘사이언스’ 7일자에 발표했다. 뇌 앞부분에 위치한 전전두엽(mPFC)의 신경세포가 특정 단기기억을 선택해 장기기억으로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

지금까지 최초 단기기억은 뇌의 해마 영역에 저장됐다가 장기기억이 되려면 신피질로 이동해야 한다는 사실만 알려져 있었다. 맥노튼 교수팀은 그 중간에 기억을 강화하는 mPFC의 역할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결국 mPFC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면 ‘메멘토’의 주인공도 치료될 수 있을 거라는 추측이다.






미국 베일러의대 코스타 마티올리 박사팀은 원하지 않는 장기기억을 지울 수 있는 ‘기억결정 단백질(eIF2알파)’을 찾아내 ‘사이언스’ 같은 호에 소개했다.

연구팀은 이 단백질 생산을 저해시킨 돌연변이 생쥐가 수중미로에서 벗어나는 시간이 보통 생쥐에 비해 매우 빠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생쥐의 공간학습능력이 향상된 것. 연구팀은 “앞으로 eIF2알파 생산을 저해시켜 치매를 치료하는 방법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마티올리 박사는 “이와 반대로 eIF2알파를 강화시키면 장기기억을 저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내가 살해되는 모습이 잊혀지지 않아 고통 받는 ‘메멘토’ 주인공의 기억을 지울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이재웅 동아사이언스 기자 ilju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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