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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물 만나면 절대 안돼"




건기연은 18일 ‘한-중 건설기술세미나‘를 개최해 양국의 연구성과를 나눴다.


쓰레기 매립할 때 물 통하지 않는 재질로 샌드위치처럼 감싸


재활용이 되지 않는 쓰레기는 물이 통하지 않도록 샌드위치처럼 감싸 땅에 묻는다. 물에 닿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18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연구원 본관에서 개최한 ‘한·중 건설기술세미나’에서 ‘쓰레기 매립지의 설계와 관리’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세미나는 건기연과 수자원과 수력발전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지닌 중국수리수전과학연구원(IWHR)이 연구한 수자원, 지반, 환경 등 다양한 건설기술을 공유하는 취지로 열렸다.

쓰레기 매립지는 최대한 물이 쓰레기와 닿지 않게 설계한다. 매립지로 스며들어간 물은 쓰레기와 만나 유독 물질을 함유해 주변의 땅이나 지하수로 흘러들어가 환경오염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쓰레기 매립지는 빗물이 쓰레기로 흘러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복토층’과 이를 뚫고 스며들어간 빗물이 매립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는 ‘차수층’으로 둘러싼다.

복토층은 물이 잘 통과하지 않는 점토나 플라스틱으로 만든다. 최근에는 점토와 인공적으로 합성한 물질을 결합한 신소재나 고밀도 플라스틱도 사용한다.

쓰레기 매립지는 짧은 순간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쓰레기를 매립하며 만들기 때문에 쓰레기 층 사이에도 복토층을 넣는다. 유준 건기연 지반방재·환경연구실 선임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매립지 중간에 15cm 정도의 복토층을 만들지만 쓰레기 매립이 7일 이상 중단될 경우 빗물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반드시 복토층을 깔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수층의 역할도 물이 잘 통과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복토층과 비슷한 재료로 만든다. 하지만 차수층 위에 쌓일 쓰레기와 복토층의 무게를 견뎌야 하기 때문에 콘크리트나 자갈, 모래 등을 30cm 이상 깔기도 한다.

또 차수층에는 배수관이 설치된다. 매립지를 빠져나가지 못한 폐수가 많이 모이면 매립지 내부에 빈 공간이 생겨 붕괴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폐수는 배수관을 통해 오폐수처리장으로 보내 정화한다.

매립지는 특성상 사후에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매립지 상류와 하류에는 지하수의 오염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지하수 검사장을 설치한다. 만약 오염된 물이 유출돼 하류의 지하수가 오염되면 매립지 주변에 차수벽을 설치해 오염물질이 확산되는 것을 먼저 막은 뒤 보수한다.

하지만 무조건 바깥과 차단한다고 능사는 아니다. 폐기물은 썩으며 유독하거나 불이 붙을 수 있는 가스를 만들기도 한다. 이런 가스를 바로 밖으로 빼내지 못하면 가스 압력이 높아진다. 압력이 높아진 가스는 땅속에서 퍼지며 주변 나무를 죽게 만들거나 폭발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다. 그래서 매립지는 쓰레기를 묻을 때와 매립 뒤 콘크리트로 밀폐할 때 가스관을 설치한다.

유 연구원은 “폐기물 매립지는 10년 동안 매립한 뒤 20년 동안 사후관리를 하도록 법으로 규정됐다”며 “매립할 때는 드나드는 차량을 세차해 바퀴에 묻은 오염물이 나가지 않을 정도로 철저히 관리하고 매립한 뒤에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항상 모니터링한다”고 밝혔다.

 

 




전동혁 동아사이언스 기자 jer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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