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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입자 식물에 쌓인다’ 첫 학계 보고

나노입자 식물에 쌓인다


화장품, 세탁기 등에 쓰이고 있는 나노입자가 식물에 쌓일 수 있다는 사실을 한국인 과학자가 참여한 미국 연구팀이 처음으로 밝혀냈다.

미국 델라웨어대 이정연 교수가 포함된 연구팀은 나노입자가 포함된 물질로 배양한 호박에 나노입자가 쌓인다는 것을 확인해 영국왕립화학회 저널 ‘화학생물학’ 최근호에 주요논문으로 게재됐다.

연구팀은 호박을 배양액에서 키우면서 자성을 띈 자철광 나노입자를 섞어 넣었다. 20일간 기른 호박을 잘게 썰어 건조기에 말린 다음 자기공명영상장치(MRI)와 비슷한 자력계를 갖다 댔다. 그 결과 호박세포 속에 쌓여있는 나노입자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호박에 쌓인 나노입자. 미국 연구팀은 나노입자를 섞어 키운 호박에 나노입자가 쌓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진 제공 미국 델라웨어대


세포보다 1000배 작아 자유롭게 옮겨다니며 축적


나노입자는 사람 세포보다 1000배나 작아 세포 사이를 자유롭게 지나다닐 수 있다. 나노입자의 위해성 논란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국립독성과학원 정자영 박사팀도 금나노입자가 생쥐 몸 속을 돌아다니며 염증과 세포 괴사를 일으킨다는 실험결과를 올여름 발표한 바 있다.

이정연 교수는 “나노입자가 식물에 쌓인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식물에 쌓인 나노입자는 먹이사슬을 따라 동물이나 사람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나노입자가 식물에 쌓이는 원리와 과정을 규명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팀은 배양액이 아닌 모래나 흙에서 호박을 키울 때는 나노입자가 많이 쌓이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강낭콩의 일종인 ‘리마콩’에서는 나노입자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식물종류나 재배환경에 따른 나노입자의 영향을 밝히는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재웅 동아사이언스 기자 ilju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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