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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폭발도 못막아내는 지구온난화


과거 450년 간 대규모 화산 폭발이 열대지역의 기온을 낮춰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20세기 들어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져 더 이상 화산 폭발이 기온을 낮추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컬럼비아대 라몬트-도허티 지구관측소 로젠 드아리고 박사팀은 “열대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산폭발이 저위도의 기온을 수년 동안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1월호에 발표했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대규모 화산폭발이 지난 몇 세기 동안 고위도지역의 기온을 낮추는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산재가 햇빛을 차단시켜 대기가 더워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화산 활동이 일어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브로모 화산.
사진 제공 라몬트-도허티 지구관측소


화산재의 햇빛차단 효과 20세기 들어 시들해져


연구팀은 페루 안데스산맥에서 빙하코어를, 인도양에서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바다에서 산호초를 채취했다. 빙하 속에 갇힌 공기를 분석하면 과거의 대기 상태를 알아낼 수 있다. 또 방사선 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산호가 살던 시기의 기온을 역추적했다.

그 결과 1815년 20만 명의 인명을 앗아간 인도네시아의 탐보라 화산이 발생하고 3년 동안 열대지역의 기온이 0.84도 떨어졌다. 또 에콰도르의 산가이 화산과 카나리아제도의 란자로떼 화산이 폭발했던 1731년의 경우는 연간 0.90도가 내려가 역사상 가장 큰 기온차를 보였다.

드아리고 박사는 “고도위지역은 열대지역보다 화산폭발에 더 민감하다”며 “화산이 폭발한 뒤 고위도지역은 저위도지역보다 3배나 큰 기온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지구온난화로 극지방과 툰드라 지역의 빙하가 녹는 현상도 이 같은 이유다.

그러나 그는 “20세기 화산폭발은 열대지역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고 있지 못하다”며 “근래 대규모 화산 폭발이 적었기도 하지만 급속한 지구온난화로 저위도에서의 기온 저감효과가 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금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symbio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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